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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소범의 편집국 25시] 선거는 아름다운 거죠
오소범 기자 sobom@ihalla.com
입력 : 2026. 05.28. 02:00:00
[한라일보] 오늘 아침 업무차 방문한 제주도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홍보과 공무원과 대화를 나누던 중, "선거는 아름다운 거죠"라는 말을 들었다.

그 말은 지난 몇 달간 선거 현장을 따라다니며 승리만을 위해 벌어진 수많은 사건과 갈등, 비방을 목도했던 나에게 둔한 충격을 주었다. 승자독식이 전부인 선거판에서 이기기 위해서라면 뭐든 하는 게 지금인데 "선거가 아름답다"는 말은 생경하게 들리기도 했다.

이번 지방선거는 시작부터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민주당 도지사 후보 경선에서는 관권선거 의혹, 비방 문자 논란으로 고소·고발이 오갔으며 도의원 경선 과정에서는 '유령당원' 의혹이 제기돼 사상 초유의 경선 재투표가 진행됐다. 거기에 도의원·비례대표 후보 3명 중 1명은 범죄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돼 자질 검증에 실패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최근에는 '이중 당적' 논란까지 겹치며 진흙탕 선거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렇듯 아름다운 선거는 너무도 머나먼 하늘의 별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길을 잃었을 때 별을 보고 방향을 찾는 것처럼 우리가 추구해야 할 지향점인 것은 분명하다. 진흙탕 싸움 후에는 이를 바로잡기 위한 제도 개선과 올바른 선거 문화 정착의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제기된 유령당원 논란은 다음 선거 전까지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 이러한 노력이 쌓이다 보면 후보들이 서로를 존중하며 정책과 비전으로 도민의 선택을 받는, 진정으로 아름다운 선거가 가능해지지 않을까. <오소범 정치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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