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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마씸] "주차장 놔두고…" 번영로 상습 주정차 '눈살'
제주화물차 공영차고지 인근 왕복 6차선 도로 위
차량 속도 70~80㎞ 달하는데… "시야 가려 위험"
차고지 내 주차공간 여유… "유료 주차 피하고자"
양유리 기자 glassy38@ihalla.com
입력 : 2026. 05.26. 16:35:00

26일 오전 제주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 인근 번영로에 화물차가 주차돼 있다. 양유리기자

[한라일보] "주차장이 바로 옆인데도 불법 주차된 화물차가 항상 있어요. 차들이 빠르게 달리는 도로인데 사고라도 날까 불안해요."

26일 오전 9시 30분쯤 제주시 도련1동 제주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 인근 도로. 차량들이 감속하며 본 차도로 진입하기 위한 '포켓차로' 위에는 화물차 1대와 승용차 8대가 주차돼 있었다.

또 차도와 갓길을 구분 짓는 주황색 시선유도봉은 구부러지거나 뜯겨 훼손된 상태였다. 갓길에 세워진 안전펜스는 일부분이 움푹 파여 있었다.

제주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 인근 번영로 도로 위에 화물차가 주차돼 있다. 독자 제공

이처럼 번영로 도로 위에 영업용 화물차와 일반 자가용 차량 등이 상습적으로 주정차하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본 차도에서 주행하는 운전자가 주정차한 차량들을 뒤늦게 발견해 급브레이크를 밟거나, 좌회전으로 번영로에 진입하려는 차량 운전자의 시야가 가려지는 등 위험한 상황이 연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곳 번영로는 화물차 등 대형차량이 자주 통행하는 곳으로 차량들이 보통 70~80㎞의 빠른 속도로 달리는 왕복 6차선 도로다.

50대 직장인 한모씨는 "매일 번영로를 이용하는데 차도 위에 화물차들이 주차돼 있어 위험해 보인다"며 "화물차가 많을 때는 4대 넘게 주차돼 있다. 차도를 구분해 놓은 볼라드도 다 망가지고 주정차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26일 오전 제주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 인근 번영로 도로 위에 승용차들이 주차도 있다. 양유리기자

확인 결과 상습 주정차가 발생하는 곳 바로 인근에 있는 제주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는 일반 자가용 차량도 이용할 수 있으며, 주차공간도 여유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차고지 내 전체 주차가능 대수는 약 270여 대로, 현재 정기권으로 등록한 화물차는 213대다.

차고지를 민간위탁해 운영 중인 A업체 관계자는 "정기권 등록 화물차 중 내륙으로 운송을 나가는 차는 며칠씩 자리를 비워 주차공간은 늘 확보돼 있다"며 "일일 주차비용도 8000원으로 일반 공영주차장보다도 저렴한 수준이다. 차고지 인근 도로에서 주정차가 끊이지 않는데, 운전자들이 유료 주차를 기피하기 때문이라고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위 도로는 단속 구역으로 지정되지 않아 단속 카메라 등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시 관계자는 "해당 구역에서 민원이 발생할 때마다 단속원이 안내방송을 하거나 현장 지도를 하고 있다"며 "불법 주정차 단속 구역이 아니라 단속이나 점검을 정기적으로 실시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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