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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을 만들며 쌓인 제주 청년 작가들의 이야기
대안공간 세이브 갤러리 콜렉티브 R1 기획전 '이세계'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26. 05.17. 11:08:03

콜렉티브 R1 공동 작품 '인터랙티브 데스크 프로토타입 0.1'. 책상 위에 참여 작가들이 만든 굿즈가 놓여 있다. 세이브 갤러리 제공

[한라일보] 제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20대 중반의 청년 작가들이 제주시 원도심의 공간에서 만났다. 대관 공모에 선정된 임재현 작가의 제안으로 김규리·이제용·유경림 작가 등 4명이 갤러리를 창작 스튜디오처럼 활용하며 임대 기간 동안 콜렉티브 R1을 결성해 책상을 함께 만들었다.

작은 손톱과 사포 등 한정된 연장으로 재료를 갈고 다듬고 조립하는 등 한데 모여 책상 작업을 하면서 많은 말들이 오갔다. 각자의 작업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도 흘러나왔다. 때로는 다툼도 있었다. "맨땅에 헤딩하듯" 준비했던 전시는 그렇게 하나둘 모양이 갖춰졌다.

그래서 대안공간 세이브 갤러리(제주시 관덕로 36 1층)에서 진행 중인 기획전 '이세계'에 나온 책상은 단순한 조형물이 아니다. '인터랙티브 데스크 프로토타입 0.1'로 이름 붙인 공동 작품을 두고 임재현 작가는 "대화를 나누면서 행했던 움직임, 리듬들이 조형 언어로 축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람객 참여형 공동 작품도 있다. '대지-접촉-단단해지고 디딤돌이 되어서-너랑 나랑 우리는 여기에 지금'(가제)으로 전시장 바닥에 놓인 흙을 방문객과 작가들이 밟으며 완성될 예정이다. 시간과 경험이 쌓이며 다져지고 더 단단해지는 우리들의 삶처럼.

지난 12일부터 시작된 이 전시에는 공동 작품 외에 김규리의 '뾰족함 받아들이기', 임재현의 '주소 없는 침대', 유경림의 'Sponge Skin(해면)', 이제용의 '짐' 등도 볼 수 있다. 오는 23일까지(오전 11~오후 6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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