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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라일보] 꽃눈이 약하면 해거리가 발생한다. 농장마다 다르겠지만 올해 감귤 꽃이 덜 올 가능성이 높다. 꽃이 덜 올 때 임시 처방을 소개한다. 꽃이 덜 피는 것은 날씨 탓도 크다. 저장양분이 부족해도 온다. 생산량이 많았던 다음해에는 꽃을 피울 양분이 부족해서 오기도 한다. 첫 번째, 기상 조건이다. 꽃을 피울 때 가장 중요한 양분은 질소다. 영양생장을 유도하기 때문이다. 질소는 꽃이든 잎이든 잘 크게 한다. 질소는 토양에서 쉽게 질산태로 변해 용탈이 쉽다. 개화기 이전에 비가 많이 오면 쉽게 용탈되고 꽃을 피울 양분이 부족해진다. 3·4월 제주시와 서귀포시 강수량은 차이가 크다. 서귀포시의 강수량이 약 350㎜로 제주시보다 2배 정도 더 많다. 육지부와 비교하면 2~3배다. 그래서 서귀포시는 개화기 이전에 비가 많이 오면 꽃이 잘 오게 하는 처방을 생각해야 한다. 두 번째, 약해진 뿌리 때문에 오기도 한다. 작년에 열매가 많이 달렸다면 뿌리가 약해진 상태일 것이다. 뿌리가 약해지면 꽃을 피우는데 필요한 양분을 흡수할 힘이 없어진다. 해거리가 심한 감귤원은 수확 후 뿌리를 회복하지 못한 상태로 겨울을 보낸 경우가 대부분이다. 타이백은 열매가 클 때 물이 차단되고 토양이 건조해지기 때문에 뿌리 손상이 더 크다. 그래서 해거리가 매우 심하다. 뿌리 손상이 크면 꽃이 덜 오면서 격년 해거리도 심해진다. 품종 자체가 해거리가 심한 경우도 있다. 감귤은 레드향이 심하다. 태추단감도 해거리가 심하다. 유자, 오미자도 마찬가지다. 열매를 키우는 동안에 뿌리가 아주 심하게 손상돼 다음해 꽃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사람과 감귤나무는 자식과 열매를 키울 때 비슷하게 희생한다. 사람은 자식을 위해서 모든 것을 희생한다. 과일 나무도 자식인 열매를 위해 뿌리가 희생한다. 자식이 많으면 고생하듯이 감귤나무도 열매가 많이 달린 다음해에는 어김없이 해거리 한다. 사과, 배, 복숭아 등은 해거리가 적다. 꽃 솎기, 열매 솎기를 많이 하기 때문이다. 사람으로 치면 산아제한을 하는 셈이다. 자식이 적으니까 뿌리가 덜 희생하고 해거리도 적다. 반면에 감귤, 유자, 오미자 등은 꽃이 피면 몽땅 열매가 달린다. 열매가 과다하게 달리면 그만큼 뿌리가 상하게 되고 다음해 꽃이 적게 와서 해거리 한다. 꽃이 꾸준히 잘 오게 하려면 감귤 수확 후에 뿌리를 회복시키는 것이 최고 방법이다. 타이백, 레드향을 재배하면서도 해거리가 없는 농가들이 하는 방법이다. 꽃이 약할 때 쓸 수 있는 임시 방편도 있다. 꽃에 가장 필요한 양분인 질소를 요소로 0.1% 이하로 희석해 엽면시비하는 방법이다. 억지로 꽃을 피우면 생리낙과가 심해질 수 있지만 열매 키우는 동안에 새참비료만 잘 주면 생리 낙과도 줄일 수 있다. 주인이 하기 나름이다. <현해남 제주대 명예교수>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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