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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비축물량 폐기하라” 처절한 양파농가 절규
입력 : 2026. 03.09. 00:00:00
[한라일보] 수확을 만끽해야 할 양파농가들이 깊은 시름에 빠졌다. 수입 양파가 시장을 잠식하면서 국내산 양파가격이 폭락세를 이어가고 있어서다.

제주도가 관측한 2026년산 양파 재배면적은 704㏊로 평년보다 0.6% 감소했다. 재배면적이 줄었는데도 수확을 앞둔 양파가격은 곤두박질치고 있다. 지난달 제주 양파 도매가격은 상품기준 ㎏당 1048원으로 전년 1455원과 비교할 때 38.8% 급감했다. 햇양파가 곧 출하되지만 현재의 가격 흐름을 감안하면 가격반등은 기대난망이다. 이에 따라 (사)전국양파생산자협회 제주도지부는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양파가격 폭락에 대한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부는 양파 재배면적이 감소했음에도 국산 양파가격은 생산비 이하로 붕괴됐다며 가격폭락을 막기 위해 살인적인 민간 수입 중단을 요구했다. 지부는 이어 올해산 양파 수확 이전에 정부 비축물량을 시장에서 완전히 격리하고 폐기하는 조치 없이는 가격 정상화를 기대할 수 없는 만큼 수입 양파에 대한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지부는 정부 비축양파 즉각 폐기와 양파가격 ㎏당 1500원 보장 정책 마련 등의 내용이 담긴 대정부 건의문을 제주도에 전달했다.

양파가격 폭락은 정부의 수급정책 부재에서 비롯되고 있다. 국산 양파가 남아도는 상황에서 민간 수입양파가 시장을 잠식하고 양파 비축사업도 구체적인 매뉴얼 없이 진행된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정부는 양파 가격 안정화를 위해 비축양파에 대한 단호한 폐기 결정을 내려야 한다. 또 생산자와 농협, 유통인들이 신뢰하고 따를 수 있는 양파 수급정책 매뉴얼을 구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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