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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녀 갈수록 줄고 고령화 심각
전수조사 결과 도내 해녀 2371명 1년 새 252명 줄어
현직 해녀 중 63% 70세 이상 감소세 더 가팔라 질듯
이상민 기자 hasm@ihalla.com
입력 : 2026. 01.20. 11:39:02

물질하는 제주 해녀. 한라일보DB

[한라일보] 제주지역 해녀가 갈수록 줄어들고, 고령화하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20일 제주특별자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도내 해녀는 2371명으로 집계돼 전년 2623명보다 252명(9.6%) 줄었다.

감소 원인은 고령화로 인해 더 이상 물질을 못해 해녀에서 은퇴했기 때문이라고 제주도는 밝혔다. 도는 안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75세 이상 해녀가 물질을 그만두면 3년 간 매달 50만원씩 은퇴 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남아 있는 해녀들의 고령화도 심각한 수준이다.

조사 결과 현직 해녀 중 50세 미만은 105명, 50∼69세는 766명, 70∼79세는 177명, 80세 이상은 423명으로, 70세 이상이 전체의 63%를 차지했다. 이는 고령화로 인한 해녀 감소 현상이 앞으로 더욱 가팔라 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제주도는 해녀들의 고령화가 갈수록 심각해지자 해녀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정책을 최우선으로 추진하는 한편, 신규 해녀 육성을 통한 세대 계승에 나서기로 했다.

제주도는 올해 총 235억원을 투입해 29개 해녀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복권기금 87억원으로 해녀 진료비를 지원해 고령 해녀의 의료 부담을 줄이고, 고령 해녀 수당 지급으로 무리한 조업을 방지한다.

잠수 작업 중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장비 지원도 확대한다.

신규 해녀 양성을 위해서는 현장 적응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해녀 역사와 가치를 기록·홍보하는 사업을 지속한다.

김종수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고령화에 대응한 의료·안전 지원과 체계적인 전승 정책을 통해 해녀가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녀문화는 2016년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됐고, 2017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제주도는 해녀 의료비 지원 대상 확인과 정책 수립 기초자료를 마련하기 위해 매년 해녀들의 나이와 활동 인원 등을 파악하는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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