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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농성 돌입" 제주대 미래융합대학 갈등 격화
교수·동문·학생들 12일 정문 앞서 농성
대학원생, 학습권 침해 규탄 기자회견도
"전공 이후 혼란·졸업 지연·교육 질 저하"
김채현 기자 hakch@ihalla.com
입력 : 2026. 01.12. 16:10:30

제주대학교 미래융합대학 교수진들과 학생, 동문회가 12일 제주대학교 정문 앞에서 농성 투쟁을 벌이고 있다. 강희만 기자

[한라일보] 제주대학교 미래융합대학 기금교수 고용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학내 구성원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교수진과 동문들은 학교 측의 인사 조치를 규탄하며 정문 앞 농성에 돌입했고, 대학원생들은 학습·연구권 침해를 이유로 문제를 제기했다.

12일 오후 제주대학교 정문 앞에서는 미래융합대학 교수들과 학생, 동문회가 참여한 농성 투쟁이 진행됐다. 이들은 "최근 미래융합대학에서 발생한 교원 부당면직과 일방적인 계약 종료, 교육 기반 축소는 단순한 인사 조치가 아니라 교육과정의 연속성을 붕괴시키는 행위"라며 "성인학습자의 학습권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참석자들은 "교원 교체와 교육과정의 불안정은 전공 이수 혼란과 졸업 지연, 교육의 질 저하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현 총장의 독단적인 학교 운영은 재학생의 학습 조건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재학생들이 입학 당시 약속받은 교육과정을 동일한 수준과 질로 이수할 수 있도록 즉각적인 시정 조치를 요구했다.

미래융합대학 동문 일동은 공개 질의서를 통해 "삭발식에 참여한 교수들이 소속된 학과에만 계약교수 배정 인원을 각각 1명씩 감원한 것은 누가 봐도 보복성 인사로 비칠 수 있다"며 "총장이 공식적으로 약속했던 교원 신분 보장 등 학습권 보장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제주대학교 단과대학 가운데 전임교수 1명만으로 수업을 운영하는 곳이 있는지, 미래융합대학에 대한 차별적인 교원 채용 기준은 무엇인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농성에 참여한 미래융합대학 교수진 중 1명은 요구 사항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단식 농성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단식 농성을 비롯해 교육부와 고용노동부가 위치한 세종정부청사 항의 방문, 청와대 앞 집회 등 추가 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제주대학교 보건복지대학원 사회복지학과 대학원생들은 12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도교수 계약 해지로 인한 학습·연구권 침해를 호소했다.

앞서 이날 오전 11시에는 제주대학교 보건복지대학원 사회복지학과 대학원생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지도교수 계약 해지로 인한 학습·연구권 침해를 호소했다.

대학원생들은 "사회복지학과 지도교수 2명이 지난해 12월 원 소속 학과인 미래융합대학 실버케어복지학과 교수직 계약 해지를 통보받았다"며 "2026학년도 1학기 석사학위 논문 제출을 앞둔 상황에서 학생 11명은 논문 지도교수가 갑자기 변경될 처지에 놓였다"고 밝혔다.

이들은 해당 사안에 대해 대학 본부로부터 공식적인 설명이나 사전 협의가 없었다고 주장하며, "대학원 교육은 연구의 연속성이 핵심인데 졸업을 앞둔 시점에서의 일방적인 지도 체계 변경은 학위 취득 자체를 위협하는 중대한 학습권 침해"라고 강조했다.

대학원생들은 대학 본부에 학습·연구 연속성 보장 방안 제시, 지도교수 2인 계약 해지에 따른 결원 충원 기준 공개, 대학원생의 학습권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에 대한 사전 협의 절차 보장을 요구했다.

한편 제주대학교는 앞서 미래융합대학 기금교수 계약 종료는 평생교육체제 지원사업(Life2.0) 종료에 따른 절차적 조치이며, 특정인을 겨냥한 보복성 인사나 채용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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