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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노동장관 쿠팡 청문회서 "故오승용씨 죽음, 산업재해 해당"
새벽배송 하다가 사망…쿠팡 임시대표 "죄송", 산재 인정엔 "논의중"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입력 : 2025. 12.30. 21:21:01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달 24일 국회에서 열린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법안 처리를 지켜본 뒤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라일보] 제주에서 쿠팡 새벽배송을 하다 사고로 숨진 택배노동자 고(故) 오승용 씨와 관련,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30일 "산업재해에 해당함이 상당하다 보인다"면서 "빠른 시일 내 처리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쿠팡 협력업체 소속 택배기사인 오 씨는 지난달 10일 오전 2시 10분께 제주시 오라2동 한 도로에서 1t 트럭을 몰다 전신주를 들이받아 중상을 입었고, 당일 오후 3시 10분께 사망했다.

오 씨의 유족은 이날 청문회에 방청인으로 나와 "장례식장에 쿠팡 직원이 1명도 오지 않았고, 지금까지도 연락조차 없이 묵인하고 있다. 사과하는 게 힘드냐"면서 눈물을 훔쳤다.

헤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대표는 "정말로 죄송하다.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과했지만, 산재 인정과 보상 요구에는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오 씨의 유족은 "동생은 10월에도 8일 연속 근무 정황이 있다"며 산재 인정을 요청했다. 김 장관은 "대단히 잘못됐고 물량을 채우지 못할 때 고용이 불안해지는 구조적 문제를 악용한 게 아닌지 의심이 든다"며 "산재 처리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근로복지공단에서 처리될 수 있게 지원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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