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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음식점 폐업, 소비 위축·공급 과잉에 증가
11월까지 폐업 일반음식점 925곳…1년 전보다 5.7% ↑
제주시 4.0% 늘고 서귀포시 9.6% 증가해 지역별 차이
증가세 이어가던 커피음료점도 올해 감소세로 돌아서
문미숙 기자 ms@ihalla.com
입력 : 2025. 12.10. 17:35:13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한라일보DB

[한라일보] 제주지역 일반음식점의 폐업 증가세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위축과 공급 포화까지 맞물린 탓으로, 손님이 몰리는 일부를 제외하면 경영난을 겪는 곳이 훨씬 더 많음을 보여준다. 또 카페 등이 포함된 휴게음식점 폐업은 제주시 지역에선 감소한 반면 서귀포시 지역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폐업한 일반음식점은 925곳(제주시 629곳, 서귀포시 296곳)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5.7%(50곳) 늘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 지역에서 각각 4.0%, 9.6% 증가했다.

코로나19 발생 직전인 2019년 한해 일반음식점 폐업(807곳)보다 더 많아 음식점의 경영사정이 나아지지 않는 것으로 풀이된다.

카페 등이 포함된 휴게음식점 폐업은 11월까지 468곳으로, 지난해 같은기간(476곳)에 견줘 1.7%(8곳) 줄었다. 제주시 지역 폐업이 330곳으로 5.4%(19곳) 줄었고, 서귀포시 지역에선 138곳이 폐업해 8.7%(11곳) 늘었다.

같은기간 새로 문을 연 휴게음식점은 제주시 지역은 360곳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31곳 감소한 반면 서귀포시 지역은 185곳으로 10곳 늘었다. 휴게음식점이 문을 여는 한편에선 폐업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현재 영업 중인 커피점만 놓고 보면 올해 감소세로 돌아섰다. 국세통계포털 '100대 생활업종'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도내 커피음료점은 2155곳으로, 1년 전보다 2.8%(63곳) 줄었다. 제주시 지역이 1486곳, 서귀포시 지역이 669곳으로, 1년 전보다 각각 2.5%(38곳), 3.6%(25곳) 감소했다.

도내 커피 음료점은 2018년 994곳에서 ▷2019년 1217곳 ▷2020년 1501곳 ▷2021년 1835곳에 이어 2022년 2061곳으로 불과 4년 새 갑절 이상 급증했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막히며 제주로 내국인 관광객이 몰려오면서 곳곳에서 새롭게 문을 연 영향이다. 이어 2023년 2122곳, 2024년 2180곳으로 증가폭이 둔화됐고, 올해 들어서는 감소세로 전환됐다.

제주시 지역의 한 커피점 관계자는 "최근 커피점이 점점 대형화하는 추세로, 주택가와 상가 일대 소규모 커피점들 중에는 손님이 줄어 버티기 어려워 문을 닫는 곳이 적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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