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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 “인권헌장 선포 환영… 평등의 섬 제주로”
양유리 기자 glassy38@ihalla.com
입력 : 2025. 12.10. 15:46:26

제주도는 10일 제주4·3평화공원에서 ‘세계인권선언 77주년 인권의 날 기념식’을 열고 제주평화인권헌장을 공식 선포했다. 연합뉴스

[한라일보] 찬반 갈등을 겪고 10일 선포된 제주평화인권헌장에 대해 시민사회가 잇따라 환영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제주여민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제주평화인권헌장(이하 헌장)의 제정과 선포는 제주 평화와 인권을 위한 첫걸음”이라며 “제주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시민들의 삶에 희망과 용기를 주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초안의 차별금지 사유 중 ‘성별 정체성’이 삭제된 것은 아쉬움이 크다”며 “제주가 진정한 평화와 인권의 섬이 되기 위해서는 헌장 선포를 시작으로 소수자들의 인권 보호를 위한 강력한 제도적 장치들을 마련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도 성명을 내고 “차별 없는 노동으로 모두가 존엄한 제주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며 “사회적 약자를 향한 혐오와 차별이 어느 때보다 심각해진 지금, 공존과 상생을 염원하는 도민사회의 목소리를 담은 헌장은 그 자체로 뜻 깊다”고 전했다.

또 “헌장의 초안은 다양한 성별과 연령대로 구성된 100인의 도민참여단의 숙의 과정을 거쳐 마련됐다”며 “자신의 고유한 정체성을 존중받고 누릴 권리 등을 제주도민 스스로 약속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동당 제주도당은 “일부 세력의 반대에 의해 지체되고 늦어졌지만 헌장의 제정과 선포에 대해서는 환영하는 바이다”라며 “이제부터 평화와 인권을 향한 실천과 행보가 더 중요하다. 차별과 혐오가 없고 평등이 실현되는 제주사회를 위한 행동과 실천에 제주도민과 함께 나서겠다”고 했다.

한편 제주도는 10일 제주4·3평화공원에서 ‘세계인권선언 77주년 인권의 날 기념식’을 열고 제주평화인권헌장을 공식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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