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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관광숙박 근로자 노동·고용환경 개선 시급
입력 : 2025. 12.09. 00:00:00
[한라일보] 제주지역 관광숙박업 종사자들의 노동과 고용환경이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유연근무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제주도의회 의원연구단체 제주 노동존중사회 의원연구포럼은 최근 '제주지역 관광숙박업 종사자 노동실태 및 삶의 질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도내 관광숙박업 종사자는 2025년 말 현재 1만5766명이지만 장기근속자는 줄고 단기·일용직이 늘면서 고용의 질이 악화됐다. 고용보험 미가입률은 52.5%로 절반 이상이 고용안전망 밖에 있고, 전체 노동자의 37.9%는 초과노동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휴게공간이 없는 사업장이 25.8%였고 현 직장에서 5년 이상 일하기 어렵다는 응답이 45.3%로 나타나는 등 노동환경이 열악했다. 삶의 질 조사에서도 문제점이 드러났다. 노동자의 21.5%는 일·생활균형이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고, 그 이유로는 대체인력 부족을 꼽았다. 또 인력 부족과 경직된 조직문화가 노동자의 일상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노동자들이 가장 필요하다고 꼽은 정책은 임금·처우개선이었다. 도내 숙박·음식점 종사자의 월 평균임금은 전체 근로자 보다 낮았다.

제주 관광숙박업 노동자들은 장시간 노동과 고용불안, 낮은 삶의 만족도 등 복합적인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제주경제의 주춧돌인 관광산업의 근간인 관광숙박업 종사자들의 열악한 노동환경과 처우는 결국 제주관광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근로시간 단축과 유연근무제 도입 등 개선해야 할 사항들이 산적해 있다. 도의회는 제주도와 협력해 제도개선을 서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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