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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입양에 대한 개인과 사회적 차원의 시각
입력 : 2025. 11.28. 00:00:00
[한라일보] 제주도민 절반가량은 입양에 대해 비교적 긍정적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 입양 자녀에 대한 차별 인식은 높은데 수용 인식은 중간 수준이었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이 지난 7월 시행된 새로운 입양 제도에 맞춰 제주도민의 입양아동에 대한 인식과 입양아동 지원 현황을 종합 분석한 결과에서 비롯됐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이 26일 공개한 '제주 지역 입양아동의 권익과 복지 증진 방안 연구'는 정부와 제주도의 공공 정책 방향을 제시한 첫 연구 보고서로 평가된다. 연구결과 제주에서 입양되는 아동은 연평균 5명 수준이었다. 출생 감소와 원가정 보호 정책 강화로 입양 자체가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입양 의향을 묻는 설문에 50%가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입양 이유는 '보호가 필요한 아동에게 가정 제공'이 많았다. 입양자녀에 대한 차별이 존재한다는 비율이 60%를 넘어서고, 입양가정에 대한 사회적 수용은 절반 정도만 충분하다고 답했다.

심층 면접에선 초기 양육 부담과 애착 형성의 어려움을 포함 학교·행정 체계에서 비공개 입양가족에 대한 낮은 민감성과 사춘기 때 입양아동의 정체성 혼란 문제 등이 도출됐다. 입양 이후 관리 체계도 미비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개인과 사회적 차원의 입양은 다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상과 현실인 셈이다. 연구진은 사회적 인식개선을 위한 홍보와 교육적 지원체계, 관리체계 강화 등 정부와 지자체의 역할을 제안했다. 따라서 이번 연구 보고서는 입양 가족을 '다르게' 보는 편견을 버리고, 일반적인 가족으로 바라보는 인식 전환의 시발점이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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