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사회
교통사고 취약한 제주 안전지수 ‘최하위’ 수모
한국도로교통공단 ‘2024 지자체별 교통안전지수’ 결과
제주시 29개 시 중 20위… 서귀포시 49개 시 중 47위
양유리 기자 glassy38@ihalla.com
입력 : 2025. 11.13. 15:19:13
[한라일보] 제주의 교통안전 수준이 전국에서 하위권에 속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도로교통공단은 최근 ‘2024년도 전국 기초자치단체별 교통안전지수’ 결과를 발표했다.

교통안전지수는 교통사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자체의 교통안전 수준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지표다. 6개 영역(사업용 자동차, 자전거 및 이륜차, 보행자, 교통약자, 운전자, 도로환경)을 18개 세부지표에 따라 교통사고를 분석해 교통안전도를 산출한다.

평가 결과는 인구 규모나 도로 연장 등 교통 여건의 차이를 고려해 4개 그룹(30만 이상 시, 30만 미만 시, 군, 구)으로 나누어 A부터 E까지 5등급으로 구분했다. 점수와 등급이 높을수록 안전도가 높다는 의미다.

분석 결과 서귀포시의 교통안전지수는 72.32점으로 가장 낮은 E등급이다. 인구 30만 미만 시 49개 지자체 중 47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서귀포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1110건이다. 이 사고로 23명이 숨지고, 1684명이 다쳤다. 인구 10만명당 사고건수는 578.02건, 사망자수는 11.98명이다.

서귀포시는 6개 영역 중 사업용 자동차 73.29점(E등급), 보행자 78.81점(D등급), 교통약자 61.96점(E등급), 운전자 69.07점(E등급), 도로환경 69.33점(E등급) 등에서 크게 낮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교통약자 중 어린이 대상 교통사고(51.55점)가 가장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시의 교통안전지수는 71.44점으로 D등급이다. 인구 30만 이상 시 29개 지자체 중 20위에 해당한다.

지난해 제주에서는 교통사고 2853건이 발생했다. 사고로 25명이 숨지고 4060명이 다쳤다. 인구 10만명당 사고건수는 563.47건, 사망자수는 4.94명이다.

제주시는 사업용자동차가 60.34점으로 유일한 E등급 평가를 받았다. 렌터카 사고 세부 점수가 10.86점으로 평균(72.67점)보다 크게 낮기 때문이다.

한국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제주의 경우 렌터카와 어린이 대상 교통사고가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자체가 조사 결과를 토대로 해당 세부 사항에 대한 안전대책을 강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라일보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