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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겨울철 화목보일러, 따뜻함보다 안전이 먼저
고성현 기자 kss0817@ihalla.com
입력 : 2025. 11.10. 01:00:00
[한라일보] 날씨가 추워지면 농촌과 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화목보일러 사용이 늘어난다. 장작을 태워 얻는 따뜻함은 관리가 소홀하면 순식간에 큰불로 번질 수 있다. 최근 몇 년간 겨울철 주택 화재 중 상당수가 화목보일러에서 시작되고 있으며, 대부분이 예방 가능한 사고였다.

화목보일러 화재의 주된 원인은 불티 비산과 연통 과열이다. 연소 중 튄 불씨가 보일러 주변의 장작더미나 비닐하우스, 축사로 옮겨붙는 경우가 많다. 또한 연통 내부에 그을음이 쌓이면 열이 집중돼 폭발적 연소가 일어나기도 한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연통 청소를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보일러 주변에는 가연물을 두지 말아야 한다.

보일러실 구조 또한 중요하다. 연통이 벽이나 천장을 통과할 때는 단열재를 충분히 감싸야 하며, 환기구는 막히지 않았는지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특히 외출이나 취침 전에는 반드시 불씨가 완전히 꺼졌는지 확인해야 한다. 불씨가 남은 상태에서 문을 닫거나 환기를 차단하면, 내부 열기가 빠져나가지 못해 인근 구조물로 불이 번질 수 있다.

화목보일러는 구조상 화염 온도가 높고 열전달이 빠르기 때문에 한순간의 부주의가 큰 피해로 이어진다.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설치하고, 연통 연결부의 틈새나 부식 여부를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안전의 기본이다.

따뜻함은 정성에서 나오지만, 안전은 습관에서 비롯된다. 작은 주의와 꾸준한 관리만으로도 가족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다. <김형석 제주서부소방서 한림119센터 소방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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