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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 민속문화유산 중 하나로 도민속자연사박물관 입구 왼쪽에 있는 돌하르방. 코가 깎인 듯한 모습이다. 진선희기자 [한라일보]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이하 박물관)이 입구에 있는 2기의 돌하르방 이전과 관련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에 검토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계기로 과거 제주성의 돌하르방을 한데 모으는 작업이 재추진될지 관심이 모인다. 사유지에다 도로 개설 등으로 제주성 복원이 단기간에 실현되기 어려운 만큼 '제자리 찾기 운동' 이전에 제주 대표 상징물 돌하르방을 제주목 관아로 모으는 것부터 하자는 의견이 있어서다. 4일 한라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박물관에서는 돌하르방이 차량 출입이나 방문객 이동이 많은 곳에 위치해 훼손 우려가 있다고 보고 제주목 관아 이전을 논의해 왔다. 최근 한라일보에 돌하르방 훼손 방지 대책이 요구된다는 내용을 제보한 도민도 "박물관 입구 왼쪽에 세워진 돌하르방의 코가 몰상식한 사람들에 의해 깎이어 최근 20년 사이에 '코 없는 돌하르방'이 되었다"며 주변에 고화질 CCTV 확대, 안전 펜스 설치, 손괴 부분 복원 등을 제시했다. 박물관 측은 "그간 돌하르방에 대한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대책을 살펴온 데다 제주역사관 건립 계획과 맞물려 이전이 불가피해 보여 세계유산본부에 관련 내용을 검토해 달라는 요청을 했다"며 "다만 돌하르방의 코는 과거 (훼손 부위에) 시멘트로 성형했는데 2016년 문화재위원회 심의에서 원형에 맞지 않고 이질적이라고 판단해 제거 뒤 보존 처리 후 존치해 왔다"고 설명했다. 박물관의 돌하르방 2기는 1984년 개관 이후 다른 곳에서 옮겨온 것으로 파악된다. 도 세계유산본부 관계자는 "1930년대 관덕정 사진에 박물관 입구 돌하르방의 모습이 보인다"고 전했다. ![]()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 돌하르방. 제주도 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박물관 입구 2기의 돌하르방 너머로 한명섭 작가의 대형 돌하르방 조형물이 서 있다. 진선희기자 앞서 제주도는 제주성 돌하르방을 한 공간에 모으는 사업을 추진했으나 성과가 없었다. 2011년에도 제주목 관아로 이전하는 계획을 마련했다고 언론에 보도됐는데 소장처마다 난색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공항 확장 공사에 따라 그곳의 돌하르방 2기를 제주목 관아에 옮긴 게 전부다. 박물관 관계자는 "돌하르방의 체계적인 보존·관리 방안으로 제주목 관아 이전을 검토하게 됐다"며 "앞으로 영주관 객사터 등을 활용해 한곳에 전시한다면 각기 다른 돌하르방 비교 감상으로 그 가치를 전달하는 등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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