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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희생자 위무"… 함덕 서우봉서 '해원 상생굿'
제주민예총, 내달 1일 현장위령제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입력 : 2025. 10.27. 14:51:24

'함덕 서우봉 해원상생굿' 포스터. 제주민예총 제공

[한라일보] 제주시 함덕 서우봉 일원에서 4·3 희생자를 위무하고 해원하는 시간을 갖는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사)제주민예총이 오는 11월 1일 오전 10시부터 조천읍 함덕리 서우봉 입구에서 치러지는 찾아가는 현장위령제인 '함덕 서우봉 해원상생굿'이다.

지난 2002년 다랑쉬굴에서 시작된 해원상생굿은 올해로 스물세 번째를 맞는다. 죽은 자만을 위한 제례가 아니라 살아남은 자와 살아가야 하는 터전을 함께 치유하는 '생명의 굿'이며 '상생의 굿'이다.

이번 해원상생굿은 함덕해수욕장 인근 모래밭 학살터, 서우봉 등 4·3 당시 함덕리에서 희생된 500여 명의 영개(영가)를 부르는 비념과 풍장으로 진행되는 초혼풍장, 초감제, 질치기, 뒤맞이 등 순으로 이어지며, 제주큰굿보존회(회장 서순실)에서 굿을 집전한다. 더불어 한문용·김정순 시인의 추모시 낭송을 비롯해 전통예술 단체인 마로와 박수현 춤꾼의 퍼포먼스, 최상돈 가수의 노래 등이 어우러진다.

제주민예총은 "이번 해원상생굿도 제주 땅에서 일어난 4·3을 이념적 잣대가 아니라 죽음 앞에서는 한때의 이념도 모두 해원의 대동으로 풀려나가길 바라는 의미에서 마련됐다"며 "4·3유족 뿐만 아니라 4·3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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