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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소득 역외 유출 사상 최대치
지난 2023년 1조4000억원 기록…원인 분석 연구 필요
이상민 기자 hasm@ihalla.com
입력 : 2025. 10.15. 17:47:30

한권 의원

[한라일보] 지난 2023년 제주 지역소득 역외유출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 한권 의원(더불어민주당, 일도1·이도1·건입)에 따르면 2023년 제주지역 지역외순수취본원소득은 1조4000억8300만원으로 최근 10년 이래 가장 많았다.

지역외순수취본원소득은 지역총소득(GRI)에서 지역내총생산(GRD)를 차감해 산출하는 통계 자료다. 그 결과 값이 마이너스(-)로 나타나면 지역소득이 역외로 유출되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10년간 연도별 현황을 보면 2021년과 2022년 각각 1조5040억원, 5836억원 등으로 지역총소득이 지역내총생산을 앞섰지만, 2014년부터 2020년 사이엔 모두 소득 역외유출이 발생했다.

한 의원은 "지역소득의 역외유출은 제주도민의 세금으로 집행하는 정책의 효과가 제주도민이 아닌 다른 지역민들에게로 돌아가는 것으로, 경제적 효과의 지역내선순환 구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적극적인 대안 강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행 충북본부와 강원본부는 2023년과 2024년 같은 데이터를 활용해 지역소득 역외 유출의 원인을 분석하고 정책대안을 제안하는 연구를 했지만 제주의 경우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2006년 '최근 제주지역 자금의 역외유출 현황 및 개선방안'을 낸 것이 전부"라며 "심각한 수준의 통계 데이터가 발표됐음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후속 분석과 연구가 없어 제대로 된 정책 대응이 이뤄지고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미영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지적에 공감한다"며 원인 분석을 위한 연구에 나서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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