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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오후 제주시청 대학로. 이 일대는 상습 불법 주정차로 인해 소방차 진입 곤란 지역으로 지정됐다. [한라일보] 제주지역에서 도로 폭이 좁거나 불법 주정차 등으로 인해 화재 발생 시 소방차가 진입하기 어려운 지점이 8곳에 이른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정춘생 의원(조국혁신당)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소방차 진입 곤란 지역 현황’에 따르면 제주에서는 총 8곳에서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 2022년에 집계된 14곳보다 6곳 줄어든 수치다. 전국에는 총 571곳의 진입 곤란 지역이 있으며 서울(221곳), 부산(108곳), 인천(71곳) 등 대도시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차 진입 곤란 지역은 일반적으로 화재 진압에 사용되는 중형 펌프차량(폭 2.5m)의 통행이 100m 이상 제한되거나, 상습 주정차로 소방차의 상시 진입이 어려운 지역을 말한다. 화재 진압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선 소방의 빠른 대응이 필수인 만큼, 소방차 진입 곤란 지역 해소가 시급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제주에서는 상가와 음식점이 밀집해 있고 유동인구가 많은 제주시청 대학로가 상습 불법 주정차로 인해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이날 제주시청 대학로 일대를 확인한 결과 약 400m가량 되는 도로 위에 불법 주정차량 수십대가 확인됐다. 또 좁은 도로에 수시로 차량이 드나들면서 보행자들도 주정차된 차 사이로 잠시 몸을 피한 채 이동해야 했다. 이처럼 불법 주정차로 인한 진입 곤란 지역의 경우 기반시설의 문제가 아닌 만큼, 주민 인식 개선과 지자체 단속 등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제주지역 소방차 진입 곤란 지역은 유형별로 ▷상가밀집지역 1곳 ▷기타주거지역 2곳 ▷농어촌지역 5곳 등으로 구분된다. 진입곤란 사유는 ▷불법 주정차 1곳 ▷도로협소 7곳이다. 지역별로는 모두 제주시에 위치했으며 ▷제주시청 대학로 일대 ▷일도동 신산로·일도초등학교 동측 일대 ▷구좌읍 김녕로 1~2길 일대 ▷한경면 신창우체국 등 신창5길 일대와 한림읍·애월읍 일부 지역 등이다. 정 의원은 “좁은 골목길과 노후 주거지, 불법 주정차 지역은 사실상 소방의 손이 닿지 않는 사각지대”라며 “재난 대응이 지역 인프라로 인해 갈리지 않도록 정부 차원의 대책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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