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교육발전특구가 교육부의 '2024년도 교육발전특구 성과관리'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A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평가는 지자체-교육청 협력 거버넌스 구축, 특별교부금 집행관리, 지자체의 지역 교육 혁신 의지, 자체 성과관리 체계, 우수사례 확산 등 5개 주요 지표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제주교육발전 특구는 전 항목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협력 기반과 사업 추진 모범사례로 꼽혔다.

제주교육발전특구는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과 제주특별자치도가 공동 추진하고 있는 전국 유일의 도 전역 단위 특구이다. 2024년 2월 교육부의 시범지역 지정 이후 1년 만에 학교 현장의 변화를 이끌며, 단순한 정책 도입을 넘어 지역소멸과 인구감소 등 국가적 위기에 교육으로 대응하는 혁신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교육부는 2024년과 2025년에 걸쳐 총 132억원의 특별교부금을 지원하며 사업의 안정적 추진 기반을 마련했다.

제주의 경우 제주형 자율학교를 중심으로 학교별 특색 있는 교육과정이 자리 잡기 시작했다. 특히 전국 유일의 '글로벌 역량학교' 운영은 외국어 친화적 환경 조성을 통해 작은 학교의 학생 수 증가 등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또한 기업과 협력하는 협약형 특성화고와 자율형 공립고 2.0이 운영되면서 지역 산업·기관과 학교 교육의 연계가 한층 강화됐다.

돌봄과 안전 분야의 변화도 두드러진다. 주말까지 운영되는 통합돌봄센터 '꿈낭'은 전국 늘봄학교 우수사례로 선정됐으며, '마을 키움터'는 마을 중심의 돌봄 공동체 모델로 확산되고 있다. 학교안전경찰관제 운영을 통해 학교폭력 예방과 안전망 구축의 실질적 성과도 거뒀다. 이 사례는 지난 3월 열린 '교육발전특구 성과보고회'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제주도와 교육청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제도적 기반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A등급 달성으로 최대 10억 원의 추가사업비 신청이 가능해졌으며, 확보된 재원은 향후 특구 사업의 내실화와 지속가능성 강화를 위해 투입될 예정이다.

오영훈 도지사는 "교육이 지역을 살리는 원동력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며 "도정의 정책 역량을 교육발전특구에 집중해 청년이 머무는 제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광수 교육감은 "이번 A등급은 제주교육이 지자체와 협력해 만들어낸 결실"이라며 "지역 협력 기반의 교육혁신을 더욱 발전시켜 미래교육의 방향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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