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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라일보] 어제는 세종대왕께서 1446년 훈민정음을 반포하신 날, 제579돌 한글날이었다. 한글의 배우기 쉽고 읽기 쉬운 문자 구조 속에는 '모든 백성이 배울 권리'를 향한 세종의 철학이 녹아 있다. 이것이 곧 오늘날 우리가 추구해야 할 공교육의 근본 가치이기도 하다. 2023년 태국 방콕에서 열린 세계문자올림픽에서 한글은 27개국 중 1위를 차지했다. 문자의 기원·구조·결합능력·독창성 등 모든 부문에서 최고점을 받은 결과였다. 2007년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시작된 세종학당은 현재 85개국 248개소, 21만명 이상이 한국어를 배우는 글로벌 교육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이는 '배움의 기회'를 국경 너머로 확장하는 K-이니셔티브(Initiative)의 일환이다. 한글의 세계화는 곧 한국형 교육철학의 세계화이기도 하다. 교육의 본질은 지식 전달이 아니라 깨달음의 확장이다. 글을 몰라 침묵하던 백성에게 '말할 권리'를 주고, 지식을 독점하던 세상에 '배움의 평등'을 열어준 혁신이었다. 오늘날의 교육도 마찬가지다.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자기 언어로 표현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것이 진정한 교육의 사명이다. K-이니셔티브는 그 정신을 21세기 글로벌 교육으로 확장하는 실천이다. 한글날을 맞아 우리 모두가 세종의 뜻을 이어 배움과 소통의 다리를 놓는 교육자가 되기를 소망한다. <송문석 서귀중앙여자중학교 교장>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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