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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경매시장 '찬바람' 지속… 업무·상업시설 상대적 강세
9월 진행 건수 전월비 42.8% ↑… 낙찰가율 50% 밑돌며 전국 최저
숙박시설 70여건 저가 낙찰... 업무·상업시설 낙찰률 전국 최고 기록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입력 : 2025. 10.03. 11:59:11
[한라일보] 9월에도 제주지역 경매시장에 찬바람이 이어졌다. 낙찰률과 낙찰가율 모두 전국 평균 하회 흐름을 지속했고, 낙찰가율은 전국 최저권에 머물렀다. 아파트 경매는 매수세 위축 속 낙찰률이 3개월째 하락했다.

지난 2일 경·공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5년 9월 경매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제주에서 진행된 전체 용도 경매 진행 건수는 총 971건으로, 전월(680건)과 비교하면 42.8% 급증했다.

지난달 낙찰건수는 231건으로 낙찰률은 23.8%를 나타냈다. 이는 전국 평균(24.3%)을 밑도는 수치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49.3%로 8월(48.7%)에 이어 50% 아래 머물며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을 이어갔다. 평균 응찰자 수도 전국 평균(3.4명)에 못 미친 2.7명에 머물렀다.

반면 용도별로 보면 업무·상업시설이 낙찰률 38.3%(진행건수 256건 중 98건 낙찰)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며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 이는 전월(27.6%) 대비 107%p 상승한 것으로 수차례 유찰된 숙박시설(분양형 호텔) 70여 건이 모두 저가에 새 주인을 찾은 영향이 컸다. 전국 평균 낙찰률은 21.6%였으며, 30%를 넘긴 지역은 제주가 유일했다. 다만 낙찰가율은 49.6%로, 전국 평균(54.5%)를 밑돌았다.

주거시설 경매는 총 193건이 진행돼 46건이 낙찰(낙찰률 23.8%)되며 전국 평균(29.1%)을 하회했다. 낙찰가율도 55.8%(8월 61.3%)에 그치며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국 평균은 73.7%였다.

12건 중 1건이 낙찰된 아파트 경매의 낙찰가율은 75.5%로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전월과 비교하면 5.1%p 하락하며 세 달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토지 경매는 517건으로 8월(347건) 대비 49% 급증했지만 낙찰률은 16.8%로 전월(16.1%)과 큰 차이가 없었다. 이 역시 전국 평균(20.3%)을 밑돌았다.

이처럼 올 들어 제주지역 경매시장은 낙찰률과 낙찰가율 모두 전국 평균을 밑도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낙찰률은 1·6월을 제외하고 대체로 20%안팎에 머물고, 낙찰가율도 1월을 제외하면 50% 안팎에서 정체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편 지난달 제주지역 최고 낙찰가는 제주시 구좌읍 소재 임야로 44억9000여만원(낙찰가율 70%)이다. 응찰자는 1명이었다.

가장 많은 응찰자수가 몰린 물건은 서귀포시 표선면 세화리 주택(낙찰가율 53%)과 서귀포시 강정동 소재 한 연립아파트(낙찰가율 95%)로 각각 12명이 응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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