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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라일보] 내년 치러질 제주도교육감 선거는 단순한 인물 경쟁을 넘어 제도 변화와 맞물린 중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특히 전국에서 유일하게 제주에만 남아 있는 교육의원 제도가 2026년 6월 30일을 기점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지면서, 현직 교육의원들이 교육감 선거에 어떤 선택을 할지가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교육의원은 지역 교육청의 정책과 예산을 심의·의결하고, 지역 교육청과 그 산하기관을 감사·조사할 수 있는 지방의회 의원으로, 2006년 제주특별자치도특별법이 통과된 후 제주에서 처음으로 시행됐다. 2010년에는 타 지역에도 시행됐지만, 일몰제로 인해 현재는 제주에만 남아 있다. 제주는 상위법인 제주특별법에 교육의원 직선제를 명시하며 제도를 유지해왔으나, 2022년 4월 특별법이 개정되면서 내년 폐지가 확정됐다. 이 같은 제도 변화 속에 교육감 후보군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우선 현직 김광수 교육감이 재선 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김 교육감은 10대 도의회 교육의원 출신으로, 현직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재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직 교육의원들 가운데는 고의숙, 김창식, 오승식 교육의원의 거취가 주목된다. 이들은 제도 폐지에 따라 사실상 정치적 미래를 새롭게 설계해야 하는 만큼, 교육감 선거 출마설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본보와의 통화에서 고의숙 의원은 "현 시점으로는 출마 여부를 확정짓기에는 다소 조심스러운 감이 있다"면서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다만, 출마 가능성은 높다"고 말했다. 김창식 의원은 "출마 의향은 갖고 있다. 기회가 된다면 제주교육을 바꾸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또 오승식 의원 역시 "출마 의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강동우 의원은 최근 도의원 선거 출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으며, 정이운 의원은 공식적으로 교육감 출마를 부인했다. 교육의원 외 후보군으로는 송문석 서귀중앙여중 교장이 거론된다. 현직 교장이자 다년간의 학교 현장 경험과 도교육청 장학사·장학관 경력을 가진 송 교장은 "아이들이 중심이 되는 교육을 하고 싶다"면서 "역할이 주어지면 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출마설이 있었던 김동전 제주대 교수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전면 부인했다. 세 차례 선거에 도전해 두 차례 당선 경력이 있는 이석문 전 교육감도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이번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은 낮게 점쳐지고 있다. 고창근 전 제주도교육청 국장은 "여러 군데에서 의견을 듣고 있다"면서도 명확한 출마 의향을 밝히지는 않았다. 김채현기자 hakch@ihalla.com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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