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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30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교통부에 제2공항 예정지 인근 ‘감귤 과수원’ 관련 대책을 요구했다. [한라일보]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을 두고 찬반 갈등이 재점화되는 모양새다. 일각에서는 새만금 신공항 취소 판결 이후 ‘조류충돌 위험성’을 강조하며 반대를 주장하는 한편, 제주 경제 활성화를 위해 사업 착공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이하 비상도민회의)는 30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부는 제2공항 면적보다 너른 감귤과수원에 대한 대책이 무엇인지 정확히 밝혀라”고 촉구했다. 국토교통부의 ‘조류 등 야생동물 충돌위험 감소에 관한 기준’ 제22조는 “공항 주변 토지는 조류(야생동물) 유인을 막기 위해 해당 호에 따른 환경이나 시설을 만들거나 설치하여서는 아니 된다”라고 규정한다. 그러면서 공항 표점에서 3㎞ 이내의 범위의 지역에 설치하면 안되는 시설(제한 시설)로 “양돈장, 사과·배·감 과수원, 잔디재배, 조류보호구역” 등을 제시했다. 사과‧배‧감을 제외한 과수를 재배하는 과수원은 “조류가 접근할 수 없도록 땅에 떨어진 과실에 대한 수거 등 필요한 조치를 하여야 한다”고 명시했다. ![]()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과수원 조사결과 발표 자료. 비상도민회의 제공 비상도민회의 환경조사위원회는 제2공항 예정지 3㎞ 일대를 조사한 결과 총 630만여㎡, 2516필지에 달하는 감귤 과수원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는 제2공항 예정지 면적보다 1.16배 큰 수치다. 과수원이 있는 마을은 수산리 207만3469㎡, 신산리 104만9115㎡, 난산리 97만4630㎡, 온평리 85만763㎡, 고성리 84만5012㎡, 오조리 36만5253㎡, 삼달리 19만7397㎡, 시흥리 1만4529㎡ 등이다. 비상도민회의는 “지난해 서귀포시 한 농가에서 새들이 감귤을 쪼아 먹자, 열매에 약을 주입했는데 죽은 새가 200여 마리였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며 “국토부가 감귤 과수원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것은 조류충돌 위험성을 방치하는 어리석은 기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처럼 과수원이 밀집한 한 가운데 공항을 짓겠다는 제2공항 계획은 부실한 조사와 안전에 대한 부감 위에 세워진 것”이라며 “감귤 과수원을 제한 시설에서 제외한 타당한 근거를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 제2공항 범도민 추진위원회는 30일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제2공항 착공을 요구했다. 추진위는 “제2공항은 제주도민의 30년 숙원이었다. 당초 올해 개항이 목표였으나 온갖 반대에 부딪히면서 발목 잡힌 채 10년을 허송세월로 보냈다”며 “도민 합의를 빌미 삼아 주민투표를 주장하고 있으나, 주민투표는 갈등을 조장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제2공항 건설로 제주도 경제를 살리고 균형 발전을 이뤄 도지사의 치적으로 삼아야 한다”며 “제2공항 조기 착공으로 갈등을 마감하고 도민 통합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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