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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지역에서 교사 다수가 교내에서 젠더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젠더폭력 경험은 대부분 학생으로부터 피해를 입은 것이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는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내 젠더폭력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도내 교사를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는 127명이 설문에 응했다. 조사 결과 2023년부터 조사 시점까지 젠더폭력을 경험한 교사는 51명(40.2%)으로 집계됐다. 특히 학생에 의한 피해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이 가해자인 경우는 42명으로 전체 응답자의 82.4%를 차지했다. 이어 동료교사 10명(19.6%), 교직원과 관리직이 각 4명(7.8%), 보호자와 지역주민이 각 1명(2%) 순이었다. 피해 장소는 교실이 37명(72.5%)으로 가장 많았고 복도와 화장실, 교무실이 각 14명(27.5%)으로 뒤를 이었다. 발생 시간대별로는 정규 수업시간이 62.7%로 가장 많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젠더폭력은 외모에 대한 성적 비유·평가가 가장 많았고 음담패설 및 성적 농담, 혐오 발언 순으로 나왔다. 문제는 학교 내에서 젠더폭력이 자주 발생하고 있음에도 대부분의 피해교사가 어떠한 조치도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유는 문제를 제기해도 해결되지 않는 분위기 때문이다. 교육당국은 학교 내 젠더폭력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예방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 제 기능을 못하고 있는 각 학교 성고충심의위원회도 도교육청이 전담하여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학생들에 대한 성인지 교육이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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