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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남녕고 씨름 2013년 창단 후 단체전 첫 전국 제패
삼척시 이사부장군배 전국장사씨름대회 고등부
3관왕 노리던 송곡고 0-2 뒤지다 4-2 역전 우승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입력 : 2025. 09.18. 11:15:51

이사부장군배 전국장씨름대회 고등부 단체전 우승이 확정되자 환호하는 남녕고 씨름선수단. 제주자치도체육회 제공

[한라일보] '유도명가' 남녕고가 씨름에서도 전국을 제패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18일 제주특별자치도체육회에 따르면 남녕고등학교 씨름선수단은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강원도 삼척체육관에서 열린 제1회 삼척시 이사부장군배 전국장사씨름대회 고등부 단체전에서 창단 후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남녕고는 32강에서 충북 증평공고를 4대1로 꺾은 뒤 16강과 8강에서도 각각 경북 문창고(4대2), 강원 춘천기공(4대3)을 제압했고 치열한 승부가 예상됐던 4강전에서도 무난하게 경남 용마고를 4대2로 물리치며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 올 시즌 3관왕을 노리고 있는 강호 서울 송곡고를 만난 남녕고는 경장급과 소장급 초반 두 판을 연달아 내주며 위기에 몰리자 박현우 감독의 전략적으로 선택권을 활용, 승부의 흐름을 바꾸며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냈다.

남녕고는 여섯째 판 역사급(100㎏이하) 진건우를 세번째 판으로 돌렸고 진건우는 들배지기되치기와 밀어치기로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며 첫 승을 따냈다. 진건우가 분위기를 반전하자 이어진 청장급(80㎏이하) 허강, 용장급(85㎏이하) 김민성, 용사급(90㎏이하) 양재혁도 잇따라 승리를 가져오며 2013년 창단 후 첫 전국 제패에 성공했다. 김민성은 이번 대회 단체전에서 전 경기 무실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중심 역할을 해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그동안 침체에 빠졌던 제주 씨름의 저력을 다시 전국에 알렸고 오는 10월 열리는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에서도 남녕고 씨름부가 메달권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특별자치도체육회 신진성 회장은 "남녕고 씨름선수단이 보여준 투혼과 열정은 제주 씨름의 밝은 미래를 보여줬다"며 "다음달 개최될 전국체육대회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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