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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랑쉬굴 전경. 제주도 제공 [한라일보] 제주도가 제주시 구좌읍 다랑쉬굴 4·3유적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와 활용 등을 취지로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 신청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완료된 '곤을동 잃어버린 마을 등 4·3유적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 타당성 연구 용역'의 후속 조치다. 제주도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지난 8월부터는 '세화리 은신처 다랑쉬굴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 신청을 위한 자료 보고서 작성 용역'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제주도에 따르면 작년 용역은 도내에 산재한 4·3유적지 582개소 중에서 선별된 유적에 대해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 등을 위한 방안을 연구하기 위해 실시됐다. 용역 결과 국가등록문화유산 신청 후보로 ▷개별 문화유산 1곳(다랑쉬굴 4·3유적), 역사 문화 공간 3곳(곤을동 잃어버린 마을 및 사라봉과 별도봉 4·3 역사 문화 공간, 북촌리 4·3 역사 문화 공간, 모슬포 4·3 역사 문화 공간) 등 4곳이 추려졌다. 제주도는 이 가운데 '구좌읍 세화리 2608-3번지 일대' 다랑쉬굴 유적을 등록 신청 후보로 택했다. 용역 보고서에는 다랑쉬굴의 특징으로 "제주4·3의 대표적인 민간인 피해 유적으로 관련 유물·자료가 풍부하고 유적의 원형 보존이 뛰어나다"는 점을 꼽았다. 특히 용역진은 발굴 당시의 많은 기록이 존재하고 제주 주민들의 피난처이자 토벌대에 의한 학살이 자행된 곳으로 역사적 사건에 해당되는 등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 요건을 모두 갖췄다고 판단된다는 견해를 덧붙였다. 용역 시점 기준으로 도내 국가등록문화유산은 26개소다. 이 중에서 4·3이란 명칭이 달린 등록문화유산은 전쟁 관련 시설로 2018년 6월에 등록된 '제주4·3 수악주둔소'(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가 있다 제주도는 다랑쉬굴 유적을 등록 신청 대상으로 택한 배경에 대해 "등록문화유산 추진 시 소유주 동의가 있어야 하는데 다랑쉬굴 일대는 사유지 매입이 이뤄졌고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어서 등록 신청 대상으로 정한 것"이라며 "다른 후보지들은 추가 필지 매입 등이 필요해 등록 추진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오는 10월 다랑쉬굴 등록 신청을 위한 용역이 마무리되면 도 세계유산본부를 통해 관련 절차를 밟기로 했다. 제주도 문화유산위원회 검토를 거쳐 가치가 있다고 결론이 나면 내년 초쯤에는 국가유산청에 등록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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