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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노지감귤 당도 좋으면 커도 팔 수 있다
도, 온주감귤 상품품질기준 고시… 지름 77㎜까지 허용
작년 10브릭스 이상 45~49㎜ 미만 적용 이어 대과까지
올해 열매 크기 전년보다 커 출하시 농가소득 도움될 듯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입력 : 2025. 09.14. 13:52:43
[한라일보] '2025년산 제주 온주밀감(노지감귤) 상품 품질기준' 완화가 지난해 소과에 이어 올해는 대과까지 확대 적용된다. 특히 올해산 노지감귤 생산량이 40만t 이하로 예상되는 데다, 최근 관측 결과 열매 크기도 전년보다 커 이번 상품 품질기준 완화에 따라 농가 소득에 큰 도움을 줄 전망이다.

제주도는 '제주특별자치도 감귤생산 및 유통에 관한 조례 시행규칙' 제18조 제4항에 따라 올해산 노지감귤의 상품 품질기준을 지난 11일자로 고시했다.

14일 도에 따르면 그동안 제주산 온주밀감 상품 규격은 과일의 횡경(가로지름) 크기가 2S(49㎜ 이상)부터 2L(70㎜ 이하)까지로 적용했다.

하지만 소비자 선호도와 농가소득 등을 고려해 출하 기준을 완화, 도는 지난해 당도 10브릭스(Brix) 이상 소과(45㎜ 이상~49㎜ 미만)를 상품으로 인정했다. 이어 올해는 당도만 좋으면 대과까지도 수출용이나 내수용으로 출하할 수 있도록 상품기준 규제를 완화했다.

이에 광센서 선별기(휴대용 비파괴 당도 측정기 포함)로 측정한 당도가 10브릭스 이상이면서 횡경 크기가 2L을 초과(70㎜ 초과~77㎜ 이하)해도 수출용으로 출하할 수 있다. 또한 같은 기준에서 토양피복자재(타이벡 등)를 이용해 재배한 노지감귤도 내수용 출하가 가능하다.

감귤생산농가에서는 일반 종이컵이 감귤 크기를 측정하는데 종종 사용된다. 종이컵의 아래 부분의 지름이 50mm, 위쪽 부분의 지름이 70mm로 상품기준과 맞아 떨어진다. 한라일보DB

이번 고시에 앞서 제주도농산물수급관리연합회는 지난 10일 감귤운영위원회를 열어 상품 기준을 논의·의결했다. 올해산 가공용 감귤 수매 단가도 지난해와 같은 1㎏당 210원으로 결정했다.

한편 제주도 감귤관측조사위원회와 도농업기술원이 지난 8일 발표한 '2025년 노지감귤 착과상황 관측조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도내 생산 예상량은 39만5700t 내외(37만9700~41만1700t)로 지난해보다 3.0%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현재 열매 크기(횡경)는 제주시가 45.6㎜로 전년보다 2.4㎜, 평년보다 1.6㎜ 컸다. 서귀포시는 43.6㎜로 전년보다 0.1㎜ 커 비슷한 수준이다. 당도는 7.4브릭스로 전년에 비해 0.1브릭스, 5년 평균에 비해 0.5브릭스 높았다. 산 함량은 2.91%로 전년에 비해 0.19%p, 5년 평균보다 0.43%p 낮았다.

이는 과실 비대기에 강수량이 적은 반면 평균기온은 높은 데다 일조 조건이 양호해 품질이 향상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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