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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달앱을 통해 주문할 수 있는 '다회용기' 서비스. 음식을 먹은 뒤 전용 가방에 넣어 큐알(QR) 코드로 반납을 신청하면 된다. [한라일보] 제주의 배달앱 다회용기 서비스가 시행 한 달을 맞으며 업체와 이용자 모두 만족감을 보이는 가운데 위생 문제 등에서는 여전히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제주도는 지난달 13일부터 배달앱인 ‘배달의민족’과 ‘먹깨비’를 통한 다회용기 주문 서비스를 도입했다. 현재 제주시 노형동과 연동 소재 음식점 87곳이 참여하고 있다. 다회용기로 배달된 음식을 다 먹은 뒤엔 전용 가방에 부착된 큐알(QR) 코드를 스캔해 반납 신청을 할 수 있다. 반납된 용기는 배달라이더가 48시간 이내에 회수한 뒤 전문 세척업체로 보내진다. 배달앱 다회용기 서비스에 참여하는 업체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표했다. 연동에서 베트남 음식점을 운영하는 최모(55)씨는 “배달과 포장만 가능한 매장이라 평소에 일회용품 쓰레기가 많이 나와서 환경에 대한 죄책감이 있었는데 다회용기 주문을 받으면서 (죄책감이) 덜어졌다”며 “손님들도 만족하는 것 같다”고 했다. 노형동에서 한식 전문점을 운영하는 김모(40)씨는 “요새 일회용품 구입비도 만만치 않은데 도에서 다회용기도 대여해주고, 회수·세척까지 하니까 경제적으로 오히려 이득”이라며 “용기 배달도 하루 이틀 정도로 빠르고, 용기를 필요한 만큼만 그때그때 주문해서 매장에 부피를 차지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배달앱에서 확인한 이용자 반응도 호평이 대다수였다. 이용자들은 “다회용기에 음식이 담겨 더 따뜻하게 배달됐다”, “도시락을 먹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미세플라스틱 걱정이 없어 환경에도, 건강에도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다만 가장 중요한 위생 부분에서는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나온다. 김씨는 “시행 초반에는 용기들이 다 새 것이어서 굉장히 깨끗했는데 최근엔 가끔 기름 때가 보이는 용기들이 있다”며 “웬만하면 한번씩 다 세척한 뒤 사용하고 있다”고 했다. 최씨도 “용기 사이즈가 잘못 배달될 때도 있고, 용기들이 세척을 한 것 같긴 한데 엄청 깨끗한 느낌은 아니라서 매장에서 다시 세척할 때가 많다”고 했다.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12일까지 다회용기 배달 누적 주문 건수는 1368건이다. 이 추세라면 제주도가 연말까지 목표로 했던 5000건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체로 호평이 이어져 서비스가 순항하고 있으나 예산 부족 등으로 서비스가 조기마감될 우려도 있다. 사업 참여하는 매장과 배달라이더, 이용자 모두에게 인센티브가 지급되면서 주문 건수 당 최소 3000원에서 최대 8000원의 지원금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예산은 한정돼 있기 때문에 홍보비를 줄여 누적 주문 건수를 최대 7000건으로 늘리고자 한다”며 “내년에는 서비스 지역을 도내 모든 동 지역으로 늘리고, 배달 플랫폼 2곳과도 추가 협약을 맺어 더 많은 분들이 배달앱 다회용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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