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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의 따뜻함으로 근대5종 국가대표 꿈꾸는 지영이
[한라일보·초록우산 공동기획] 제주 인재양성 아이리더 지원 공동캠페인
부모 질병으로 어린 나이에 살림 도맡아
우연히 접한 ‘근대5종’ 국가대표 꿈 키워
양유리 기자 glassy38@ihalla.com
입력 : 2025. 09.09. 06:00:00
[한라일보] 어른들의 따뜻한 후원으로 '근대5종 국가대표'라는 꿈에 가까워지고 있는 청소년 '지영(가명)'을 소개한다.

어린 지영의 부모님은 가정의 생계를 위해 밤낮 없이 일했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사고로 아버지의 팔 신경이 손상돼 장애가 생겼다. 간암 수술을 받던 어머니는 투병 생활과 생계 활동을 병행해야 했다.

이에 부모님의 사랑과 보살핌 속에 자라야 할 나이의 지영은 또래 친구들보다 일찍 집안일과 동생 돌봄을 맡아야 했다. 꿈조차 사치라고 느껴질 때쯤, 지영은 우연히 유튜브에서 '근대5종' 운동경기를 접했다. 수영, 육상, 사격, 승마, 펜싱 5가지 종목을 이어가며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모습을 본 지영은 "나도 저렇게 강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느꼈다. 지영에게도 드디어 꿈이 생겼다.

이후 지영은 근대 5종 종목을 경험할 수 있는 중학교로 진학하고 선수의 삶을 시작했다. 지영은 탁월한 신체 조건과 끊임없는 노력과 훈련으로 청소년선수권대회 국가대표로 발탁돼 아시아선수권 단체상을 수상하는 등 두각을 드러냈다.

근대5종 성인 국가대표라는 꿈에 가까워지는 듯 했으나 현실의 벽은 높았다. 다섯 종목을 한 번에 훈련해야 하는 근대5종은 장비, 레슨, 훈련 등 비용이 각 종목별로 들어가 다른 운동 종목에 비해 경제적 부담이 컸다.

'아이리더'로서의 지원과 후원이 이어진다면, 지영은 한국 근대5종을 이끌 차세대 국가대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한 아이의 꿈을 살리는 일, 그것은 결국 우리 모두의 미래를 밝히는 길이다. 지영은 지금 이 순간에도 "반드시 국가대표가 되어 나와 비슷한 환경의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나눠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다짐을 새기며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가정의 절박한 형편 속에서도 꺾이지 않는 지영의 도전 정신과 국가대표라는 꿈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지영과 같이 재능과 잠재력이 있지만 경제적 어려움으로 꿈을 키워 나가기 어려운 취약계층 아동들에 대한 후원을 희망한다면 초록우산제주지역본부(064-753-3703)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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