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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근원 물 위협 하원테크노캠퍼스 사업 중단하라”
28일 제주지역 정당·환경단체 기자회견
양유리 기자 glassy38@ihalla.com
입력 : 2025. 08.28. 17:06:26

노동당 제주도당과 정의당 제주당, 제주녹색당, 우주군사화와로켓발사를반대하는사람들은 28일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원테크노캠퍼스 사업 중단을 촉구했다.

[한라일보] 옛 탐라대학교 부지를 우주산업 거점으로 조성하는 '하원테크노캠퍼스 도시첨단 산업단지' 개발이 환경적·절차적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노동당 제주도당과 정의당 제주당, 제주녹색당, 우주군사화와로켓발사를반대하는사람들은 28일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물, 환경, 절차, 군사화 등 총체적 난국인 하원테크노캠퍼스 사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제주도는 지난달 25일 이 사업의 개발계획설명서와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을 공고했다. 사업은 오는 2028년까지 1133억원을 투자해 서귀포시 하원동 옛 탐라대학교 부지(30만2901㎡)를 산업단지로 조성하는 것이다. 또 하원테크노캠퍼스 부지에서는 이미 지난해 4월부터 한화시스템의 한화우주센터 건립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들 단체는 "동식물의 생장이 가장 활발히 관찰되는 3~5월을 빼고 9~10월의 요식적인 형식조사로 진행됐다"며 "전략환경영향평가가 정확성을 담지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업은 한라산의 중산간 지하수특별관리구역에 계획되고 있다"며 "매달 약 2만t가량의 물을 소비할 산업단지가 들어서면 하원 주민들은 물 부족으로 고통받을 게 뻔하다"고 지적했다.

또 "산업 단지 내 유수지는 도순천 가까이에 위치해 있는데, 도순천에서 강정천으로 연결되는 하천은 절대보전지역"이라며 "강정천은 서귀포 시민들의 식수이자 천연기념물 원앙의 서식지로 이 사업은 주민들의 삶의 근원인 물 문제를 위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산업 단지는 기업들에게 갖은 세금 면제와 이윤을 가져다 줄지 모르지만 도민들의 건강과 삶을 위협한다"며 "한화시스템은 팔레스타인 학살로 지탄을 받고 있는 이스라엘의 무기 기업과 업무 협력을 맺고 있어 군사화 문제도 간과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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