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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라일보] 누명을 써 감옥에 갇혔다가 자유를 찾아가는 내용의 영화 '빠삐용'을 들어봤을 것이다. 주인공 빠삐용은 야자열매를 절벽 아래로 던져 해류의 흐름을 연구하다가 결국 자신도 뛰어내려 탈옥에 성공한다. 이때 섬에서 점차 멀어지는 해류를 타고 사라지는데 이것이 바로 '이안류'다. 이안류는 바다를 향해 급속히 빠져나가는 해류로, 기상·지형·수심 등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제주도에서는 중문해수욕장이 이안류가 발생하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해안선이 평탄하고 쇄파대가 넓으며 여름철 남풍의 영향을 받아 물결이 해안쪽으로 직각으로 들어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안류는 폭이 10~30m로 좁고, 유속이 초속 2m 이상으로 매우 빠르기 때문에 수영을 잘 하는 사람도 이안류에 휩쓸리면 순식간에 먼바다로 끌려가 위험해 질 수 있다. 만약 이안류에 흽쓸렸다면 침착하게 물살의 좌우 45도 방향으로 비스듬히 헤엄쳐 이안류를 벗어난 후 해변으로 헤엄쳐 와야 한다. 또는 흐름에 몸을 맡겨 체력을 보존하면서 침착하게 구조를 기다려야 한다. 제주지방기상청은 누리집을 통해 이안류 발생 가능성을 제공하고 있다. 당일부터 모레까지 1시간 간격으로 4단계 위험정보(관심-주의-경계-위험)를 제공하니 물놀이 전 확인하시길 바란다. 이안류는 빠삐용에게 희망의 물살이었지만, 매년 수많은 해수욕객의 안전을 위협하는 죽음의 물살이기도 하다. 대응 방법을 숙지해 안전한 여름 휴가철 보내시길 소망한다. <김성진 제주지방기상청장>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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