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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라일보] 2025년은 대한민국이 광복을 맞은 지 8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다. 제주도재향군인회는 이 역사적인 해를 맞아, 나라사랑의 실천과 태극기의 가치를 되새기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지난 삼일절에는 '태극기 달기 캠페인'을 전개하며 도민과 함께 국경일의 의미를 기리고자 했고, 이어 4월 한 달 동안에는 '태극기와 나라사랑'을 주제로 '나라사랑 그림 공모전'을 개최했다. 이번 공모전에는 도내 어린이와 청소년 600여 명이 참여해, 각자가 생각하는 태극기와 조국에 대한 마음을 정성껏 그려냈다. 유치원생조차도 태극기의 문양과 색상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모습에서 우리는 희망과 자부심을 느꼈다. 제주도재향군인회는 공모전 입상작 120여 점과 함께, 국가등록문화재 및 국가보물로 지정된 역사적 태극기들을 모아 2026년도 '나라사랑 그림 달력'을 제작했다. 우리 아이들이 그린 태극기와 독립운동가들이 목숨 걸고 지켜낸 태극기를 한 자리에 엮어냄으로써, 세대를 아우르는 '태극기 정신'을 담고자 했다. 태극기는 단순한 국기가 아닌, 우리 민족의 정체성과 역사를 상징하는 소중한 보물이다. 1919년 3.1운동 당시 거리마다 휘날렸던 '진관사 태극기', 안중근 의사가 혈서로 '대한독립'을 새긴 태극기, 김구 선생이 친필로 의지를 남긴 '김구 서명문 태극기', 대한민국임시정부의 '광복군 태극기' 등은 태극기를 통한 자주독립의 열망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역사적 상징물이다. 특히 진관사 태극기는 최초로 손수 제작된 태극기로, 일제의 탄압 속에서도 꺾이지 않았던 애국의 정신을 증명하는 귀중한 사료로 남아 있다. 또한 광복 직후 북한조차 일정 기간 동안 태극기를 사용했다는 사실은, 태극기가 한민족 전체의 자주성과 주권 의지를 상징했음을 보여준다. 우리 정부는 1949년 대통령령으로 태극기의 도안과 규격을 명확히 했고, 1997년 국기법을 제정해 오늘날의 태극기 형태를 완성했다. 이는 단순한 시각적 정비가 아니라, 주권국가로서 대한민국의 위엄과 정체성을 정립하는 역사적 과정이었다. 재향군인회는 이러한 역사적 의미를 계승하고자, 광복절이 다가오는 8월 한 달 동안 '태극기 달기, 나라사랑의 시작입니다'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대대적인 태극기 달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운동은 단순한 깃발 게양을 넘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대한민국의 자주독립 역사를 기억하며, 다음 세대에게 국가관을 심어주는 실천의 장이 되고자 한다. 하지만 현실은 여전히 안타깝다. 광복절이나 삼일절에도 태극기를 게양하지 않는 가정이 많고, 거리 곳곳에서 태극기를 찾아보기 어려운 도시 풍경은, 우리가 '나라사랑의 실천'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게 된 현실을 보여준다. 제주도재향군인회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도민들과 공유하고, 광복 80주년이 갖는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며 '태극기 달기 운동'에 더욱 앞장서고자 한다. 태극기 게양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애국이자,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자긍심을 표현하는 소중한 실천이다. 각 가정과 상점, 기관마다 태극기를 정성스럽게 달아주시길 부탁드린다. 우리는 태극기를 통해 과거를 기억하고, 오늘을 지키며,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 광복 80주년을 맞는 지금, 태극기가 제주 곳곳에서 힘차게 펄럭이는 풍경을 함께 만들어가자. 제주도재향군인회는 도민과 함께 그 실천의 중심에 서겠다. <김달수 제주도 재향군인회장>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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