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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 관악으로 물든 제주섬… '광복의 울림'도 이곳에
[현장] 2025제주국제관악제 여름시즌 개막공연
30주년 기념 '제주 송' 초연
제1회 콩쿠르 우승자가 작곡
독일연방군악대 강렬한 연주
140여명 규모 '아! 대한민국'
관악콩쿠르·시가퍼레이드까지
탑동공연장 등서 이달 16일까지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입력 : 2025. 08.10. 15:56:47

지난 8일 제주아트센터에서 열린 2025제주국제관악제 여름시즌 개막공연에서 140여명 규모의 제주도립서귀포관악단과 도립 제주·서귀포합창단이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우효원 작곡의 '아! 대한민국' 연주를 선보이고 있다. 박소정기자

[한라일보] 금빛 관악의 울림과 광복 80주년의 의미가 묻어났다. 지난 8일 제주아트센터에서 막이 오른 '2025 제주국제관악제'이다.

올해 관악제의 여름시즌 '섬, 바람, 그 서른 번째 울림'을 알린 이날 개막공연은 '독일연방군악대 브라스앙상블'의 연주로 시작됐다. 독일 연방군(분데스베어) 최고의 연주자들로 구성된 이들은 아론 코플랜드의 'Fanfare for the Common Man(팬페어 포 더 커먼 맨)'을 연주하며 트럼펫, 트롬본, 호른 등이 어우러진 강렬하고 역동적인 사운드를 전했다.

이어 올해 제주국제관악제 30주년을 기념한 창작 위촉곡 'Jeju Song(제주 송)'이 지휘자 이동호가 지휘하는 제주도립 서귀포관악단의 연주로 초연됐다. 제1회 제주국제관악제 콩쿠르 튜바 부문 우승자이자 현재 작곡가이면서 헝가리 리스트 음악원 교수인 로렌트 샌트팔리가 제주민요 '서우제 소리'에 영감을 받아 작곡한 곡이다. 제주의 바람과 파도를 아름다운 관악 음악으로 표현한 곡이었다. 연주가 끝나고 이동호 지휘자가 이날 객석에 있던 작곡가 로렌트 샌트팔리를 소개했고, 관객들의 박수소리에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감사인사를 보내기도 했다.

유럽 유수의 콩쿠르에서 다수 입상한 베이스 김대영도 무대에 올랐다.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가곡 '청산에 살리라'와 '별헤는 밤'을 들려주며 고요하고 깊은 울림을 줬다. 도립서귀포관악단 악장인 클라리네티스트 정준화의 협연으로 아티 쇼의 '클라리넷을 위한 협주곡'도 연주됐다.

이어진 무대는 '아! 대한민국'이었다. 작곡가 우효원이 태극기의 4괘(건곤감리)의 의미를 4악장으로 풀어낸 곡이다. 도립서귀포관악단과 제주·서귀포합창단 등 140여명이 함께한 규모있는 공연이었다. 역동적인 모듬북을 중심으로 약 20분간 휘몰아친 연주에 웅장함과 울림이 전해졌다. 마지막 무대는 독일연방군악대 콤보밴드가 장식했다.

올해 제주국제관악제 여름시즌은 이날을 시작으로 16일까지 제주문예회관 대극장, 제주아트센터, 제주탑동해변공연장, 서귀포천지연야외공연장 등에서 진행된다. 마에스트로 콘서트, 청소년관악단의날, 제20회 제주국제관악콩쿠르 결선, 광복 80주년 기념 군악대 특별공연 및 시가퍼레이드·경축음악회 공연, 관악의날, 우리동네관악제를 이어간다. 공연 일정 등 자세한 내용은 제주국제관악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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