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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경기침체 장기화 기부 줄고 구직급여 신청 역대 최대
상반기 푸드뱅크·마켓 기부액 17억 지난해 전체 44% 수준
2분기 실업급여 신청자도 8000명대 육박… 일자리도 취약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입력 : 2025. 08.10. 15:43:21
[한라일보] 최근 푸드마켓과 푸드뱅크에 기부하는 소외된 이웃을 위한 손길이 지난해 절반 수준에 못 미치는 데다, 구직(실업)급여 신청자는 최근 10년새 역대 최고치를 보이며 경기침체 장기화가 심화되고 있다.

10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도내 푸드뱅크 3곳(광역 1, 기초 2)과 푸드마켓 2곳에 접수된 물품 규모는 8201건·16억9887만원이다.

이는 지난해 전체 기간의 1만7176건·38억1994만원에 견줘 물품은 46.3%, 금액은 44.5% 수준에 불과하다. 모두 50%대에 못 미치면서 이대로 간다면 연말까지 누적 물품과 금액은 지난해보다 줄 수 있다.

접수 물품이 줄며 시설·단체에 지원도 감소했다. 올해 5995개소에 지원하며 지난해 1만3550개소의 44.2% 수준에 머물렀다. 다만 개인 배분은 17만7971명으로 지난해 33만8292명에 견줘 절반 수준을 넘어서며 소외계층의 팍팍한 삶의 무게를 반증했다.

올 상반기 광역 및 기초사업장별 접수현황은 ▷제주도푸드뱅크(제주시 화북1동) 5억9778만원 ▷동제주기초푸드뱅크(제주시 구좌읍 평대리) 1억1630만원 ▷북부기초푸드뱅크(제주시 한림읍) 3억7100만원 ▷제주시사랑나눔 푸드마켓·뱅크(제주시 일도2동) 4억6531만원 ▷서귀포시행복나눔푸드마켓·뱅크(서귀포시 서귀동) 1억4846만원이다. 연말 집중되는 기부활동이 기다려지는 대목이다.

푸드뱅크는 식품제조업체나 개인 등에게 받은 식품을 결식아동, 홀로사는 노인, 재가장애인, 무료급식소, 노숙자쉼터, 사회복지시설 등 소외계층을 위해 월 1회 직접 배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푸드마켓은 긴급지원대상자, 국민기초생활수급 탈락자 등 행정시의 추천을 받은 이들이 직접 매장을 찾아 필요한 식품을 직접 선택해 가져갈 수 있는 상설 무료 매장이다.

최근 건설, 관광 등 전반적인 경기침체에 따른 올해 2분기(4~6월) 구직급여 신청자는 8000명대 육박하며 역대 최고치다.

고용노동부의 '고용행정통계'에 의하면 올해 2분기 제주의 구직급여 신청자는 7945명으로 분기별로 따지면 2015년 이후 가장 많다. 특히 평소 1000~3000명대를 보였고, 힘들었던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에도 5000명대를 기록했으나, 이처럼 곧바로 8000명대에 육박한 사례는 처음이다. 지난 1분기도 5403명으로 적지 않아 침체된 제주경기의 현주소를 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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