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사설
[사설] 여름철 극한기상 반복은 이젠 일상이다
입력 : 2025. 08.07. 00:30:00
[한라일보] 올 7월 제주도는 가장 무더웠다. 평균기온이 역대 1위를, 폭염과 열대야일수는 2위를 기록했다. 때이른 한여름 무더위서부터 기간도 길어지고, 평균기온 역시 기록을 갈아치우며 30℃를 향해 치닫고 있다. 관측이래 가장 더웠던 지난해 여름의 기록을 갈아치울 기세다. 9월까진 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여름나기가 더욱 힘겨워지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올 7월 제주도 기후특성 자료에 따르면 평균기온은 27.9℃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평년보다는 2.4℃ 높고, 작년보다는 0.5℃ 높았다. 12일과 13일 단 이틀을 제외한 29일의 일별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았다. 폭염일수는 5.2일로 역대 2번째로 많았다. 지점별로는 제주 9일, 서귀포 7일, 고산 5일이었다. 열대야일수는 21.3일로 역대 2위였다. 서귀포 27일, 제주 25일, 고산 18일, 성산 15일 순이었다. 강수량은 68.7㎜로 평년(231.3㎜)의 3분의 1 수준이었다. 역대 5번째로 비가 적었다. 강수일수도 5.8일로 역대 3번째로 적었다. 손에 꼽는 불볕더위였다.

우리나라 주변 해역 해수면온도는 24.6℃로 최근 10년 중 가장 높았다. 6월부터 시작된 여름 무더위는 9월 말 종료 시점을 감안하면 이제야 절반가량 지났다. 기후변화로 극한 기상현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남은 여름철에도 이상고온과 집중호우가 예상되고 있다. 한반도 최남단인 제주는 이미 봄과 가을이 짧아지거나 사라지는 아열대기후가 된 것이나 다름없다. 환경에 적절히 대응하는 방법밖엔 없다. 효율적이면서도 지혜롭게 극복해 나가는 길이 최선이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