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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내일의 아이들 곁에, 오늘도 묵묵히 있는 사람들
고성현 기자 kss0817@ihalla.com
입력 : 2025. 08.05. 00:00:00
[한라일보] 청소년은 사회의 미래라지만, 그 곁을 지키는 청소년지도자의 삶은 외면받고 있다.

청소년지도자는 청소년지도사 자격 소지자를 비롯해 청소년을 교육·육성·지도·보호·선도하는 활동에 종사하는 이들을 뜻한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도내 청소년지도자 62.5%가 이직을 고민했고, 주된 이유는 낮은 보수, 조직문화, 과중한 업무였다. 월평균 기본급은 238만원으로, 희망 급여보다 52만원 낮다. 경력 인정과 복지제도도 제각각이다. 청소년시설의 상당수는 사회복지시설에 포함되지 않아 사회복지시설 종사자보다 낮은 처우에 놓여 있는 경우가 많다.

청소년지도자는 단순한 행정 인력이 아니다. 위기 청소년의 보호자이자 조력자로, 지역 청소년 정책을 실현하는 핵심 주체다. 그러나 그들은 제도적 보호도 받지 못한 채 고립돼 있다. 2021년 '제주도 청소년지도사 등의 처우 및 지위 향상에 관한 조례' 제정 이후 관련된 조사나 계획이 수립되지 않는 등 실질적인 변화는 없었다. 도청에는 전담 공무원이 단 1명뿐이다.

정책의 연속성과 실행력을 위해선 전담 조직과 처우 개선이 시급하다. 청소년을 지키는 사람을 지키는 일, 그것이 진짜 미래를 준비하는 길이다. 이제는 우리가 그들의 곁을 지켜야 할 때다. <황경남 (주)나눔 대표이사·한라일보 독자권익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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