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한라일보]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지 못한다면 앞으로 무더운 여름나기가 더 버거울 전망이다. 이러한 추세로 간다면 2090년 제주의 연간 '폭염-열대야-폭염'으로 이어지는 복합극한고온일은 75일로 2달이 넘는 날들을 폭염과 열대야 속에서 버텨야 할 것으로 보인다. 3일 기상청의 '복합극한기후지수' 전망에 따르면 폭염과 열대야가 동시에 발생한 뒤 다음 날 폭염이 이어지는 '복합극한고온일'은 'SSP5-8.5' 시나리오 적용시 2030년대 5.5일, 2060년대 27.3일, 2090년대 56.2일까지 늘어난다. 현재(2000∼2019년) 복합극한고온일은 0.85일로 최대 66배나 치솟는다. 제주는 전국평균보다 상황이 더 심각하다. 2030년대 7.1일, 2040년대 17.4일, 2050년대 26.4일, 2060년대 27.3일, 2070년대 51.4일, 2080년대 61.8일, 2090년대 75일까지 급증한다. 복합극한고온일이 가장 적게 늘어날 강원도의 경우도 2090년대가 되면 41.2일에 달해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며 밤낮없이 더운 날이 한 달을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SSP5-8.5 시나리오는 산업기술의 빠른 발전에 중심을 둬 화석연료를 많이 사용하고 도시 위주로 무분별한 개발이 확대하면 현재 430ppm 정도인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2100년 1089ppm까지 2.5배가량 높아질 것으로 가정한다. 흔히 '고탄소 시나리오'라고 부른다. 하지만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재생에너지 기술이 발달해 화석연료를 최소로 사용하고 친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이루는 경우인 SSP1-2.6으로 전환하면 복합극한고온일 증가 폭은 확연히 줄어든다. 이를 적용하면 2100년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432ppm으로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추산된다. 복합극한고온일은 2030년대 6.3일, 2060년대 7.9일로 늘었다가 2090년대 6.5일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제주도 역시 2030년대 7.8일, 2040년대 12.1일, 2050년대 10.8일, 2060년 12.1일, 2070년대 10.1일, 2080년대 14.3일, 2090년대 9.3일로 부침이 있으나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인다면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는 벗어날 수 있다. 한편 기상청 '기후변화감시통계' 상의 최근 5년간 고산(제주시 한경면)의 온실가스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2020년 418.9ppm, 2021년 421.5ppm, 2022년 423.5ppm, 2023년 426.1ppm, 2024년 429.0ppm으로 지속적으로 늘었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