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서귀포시
제주 마늘 주아 재배로 경쟁력 높인다
기후변화로 병해충·바이러스 피해 증가 따라
서귀포시, 올해 신규사업으로 마늘 주아 지원
76농가에 6.4t 공급 후 앞으로 사업 확대 계획
문미숙 기자 ms@ihalla.com
입력 : 2025. 07.28. 16:45:09

제주지역 마늘 주산지인 서귀포시는 올해 신규사업으로 마늘 주아지원사업을 실시해 우량종구 생산 기반 마련에 나선다. 서귀포시 제공

[한라일보] 제주지역 마늘 재배면적이 농촌 고령화에 따른 인력난 등으로 빠르게 감소하는 가운데 서귀포시가 마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신규사업으로 마늘 주아 지원에 나선다. 서귀포시 대정읍은 도내 최대 마늘 주산지인데,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각종 병해충과 2차 생장으로 인한 상품성 하락으로 농가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어서다.

서귀포시는 올해 신규사업으로 1억6700만원을 투입해 마늘 주아 구입비의 60%를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5월 희망농가를 신청받아 주아 생산업체를 통해 마늘 파종기에 맞춰 76농가에 6.5t의 주아를 공급할 예정이다. 농가에서는 7.3t을 신청했는데, 예산 범위에서 농가당 마늘 재배면적의 10%를 상한으로 지원을 결정했다.

마늘 주아 재배는 구 비대기에 올라오는 마늘종을 자르지 않고 마늘 수확 때까지 뒀다가 꽃대 끝부분(총포)에 형성된 번식용 작은 씨앗(주아)으로 재배하는 방법이다. 말린 주아를 심어 1년 후에 통마늘을 수확하고, 그 통마늘을 다시 심어 키우면 2년 차에 구마늘을 수확할 수 있다. 수확한 구마늘은 씨마늘로 사용해 우량 종구 생산이 가능하다. 주아 재배로 키운 씨마늘은 일반 씨마늘에 비해 병해충 감염률이 낮아 생산성도 높게 알려지고 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마늘농가의 주아 재배를 통한 우량 종구 생산으로 제주 마늘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하고, 앞으로 마늘 주아 지원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내 마늘 재배면적은 다른 밭작물에 견줘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2018년 1964㏊였던 재배면적은 2020년 1600㏊, 2022년 1242㏊, 2023년 1088㏊에서 2025년에는 907㏊로 2018년의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