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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촌 큰 나무의 기억' 주제로 지난 25일 열린 '안녕 북촌 나무, 나무를 울려나 보세' 공연. [한라일보] 제주인의 삶과 함께 해온 '폭낭'과 마을주민들이 함께하는 첫 공연이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북촌 큰 나무의 기억' 첫 공연이 지난 25일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제주시 조천읍 북촌마을 일원에서 진행됐다. '안녕 북촌 나무, 나무를 울려나 보세'라는 제목으로 열린 이날 행사는 북촌 마을의 큰 나무들을 울려주는 지신밟기 공연이다. 공연을 위한 풍물패는 전문 예술인 단체인 (사)국악연희단 하나아트, 사물놀이 정낭, 북촌 주민 등 20명 내외로 구성되었고 하나아트 고석철 대표가 상쇠가 되어 길놀이를 이끌었다. 마을을 찾은 여행자를 비롯하여 마을회와 동네 대표가 공연에 합류해 정지 폭낭, 내삘레 폭낭, 사릿거리 폭낭, 당팟동산 폭낭, 섯가름 폭낭, 새 폭낭 순서로 마을길과 골목을 누비며 주민들과 오랫동안 살고 있는 큰 나무께 인사를 건넸다. 참가자들의 보행 안전과 안정적인 관람을 위해 부녀회, 청년회 등 마을 차원의 지원과 협조가 이뤄졌다. '북촌 큰 나무의 기억'은 기억을 품은 생명의 폭낭, 그 이야기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계기를 제공하는 행사이다. 총 네 차례 진행되는 공연은 나무와 사람의 연결을 알아차리고 음악, 춤, 연극 등의 예술 안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그 연결을 음미하고 표현하여 공명(共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북촌 마을 콘텐츠 기획이 네 번의 공연에 자연스럽게 녹여내기 위해 홍선영 ㈜사람손공동체 대표가 총괄 기획자로 이번 사업에 합류했다. 7월 공연에 이어 8월 마지막 주 금요일(29일) 오후 7시에 북촌 해동 포구에서 국악과 재즈의 콜라보 공연, '댄스 위드 북촌'이 있을 예정이다. 해동 구름다리와 바다, 서우봉을 배경으로 펼쳐질 무대에는 제주자연의 숨결, 세계의 리듬, 국경과 장르를 넘어 흐르는 선율을 선보인다. 10월 마지막 주 금요일(31일) 오후 7시에는 음악굿 성주풀이 '북촌마을에 새집 지어 오람구나'가 무대에 오른다. 제주 무속 문전 본풀이에 등장하는 일곱 형제와 여산부인 남선비, 노일저대귀일의 딸이 어떻게 집을 지키는 신으로 좌정했는지에 관한 서사를 우리 음악과 움직임으로 만들어낸다. 이 공연을 위해 마을에서 콘셉트에 적합한 장소를 제안받을 예정이다. 11월 29일 오후 7시에 마지막 공연 '북촌 큰 나무의 기억'이 무대에 오른다. 마지막 공연은 북촌 주민들과 예술인이 함께 무대에 서는 주민 참여형 음악 창작극이다. 지난 6월부터 창작극을 위해 주민 차담회, 인터뷰 등이 추진되었고 나무에 관해 수집된 이야기와 기억들이 음악극에서 대본으로, 춤으로, 음악으로 녹아들었다. 이번 사업은 '2025 신 탐라문화가 있는 날'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문화예술재단이 후원하고 있다. 매월 마지막 주간에 문화가 있는 날을 운영, 제주도민과 제주를 찾은 여행자들이 일상에서 소소하게 찐 제주를 만날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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