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문화
[제51회 제주도미술대전] 안소희 '우리를 위한 연주' 대상
올해 전국 공모 통해 72점 출품
우수작가상엔 차유상·김양임
"작가들 예술적 역량 점차 성숙"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입력 : 2025. 07.26. 17:14:34

제51회 제주특별자치도미술대전 대상을 수상한 안소희 작가와 그의 작품인 '우리를 위한 연주'. 박소정기자

[한라일보] 제51회 제주특별자치도미술대전 대상에 안소희(43·제주) 작가의 '우리를 위한 연주'가 선정됐다.

한국미술협회 제주도지회는 26일 제주돌문화공원 오백장군갤러리에서 올해 제주도미술대전 시상식 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전국 공모 제주도미술대전에는 총 72점(평면 60점·입체 12점)이 출품됐다. 전년도 67점(평면 52점·입체 15점)보다 증가한 규모다. 지역별로는 제주도내 43점, 도외 29점이다. 이들 공모작에 대해 지난 12일 1차 포트폴리오 심사를 벌여 '선정 작가' 15명을 가려냈고, 지난 22일 2차 심사를 거쳐 이같이 최종 결정했다.

대상을 받은 안소희 작가의 작품은 아름다운 피아노 연주를 함께 듣고 있는 인물들을 표현했다. 그림 속 인물들은 서로 닿아 있지만 각기 다른 곳으로 시선이 향해있다. 안 작가는 "이 그림은 내 몸 안의 통증에서 시작됐다"며 "그림 속 인물들은 내가 지닌 여러 모습일 수도 있고 완전히 이해할 수 없는 누군가의 마음일 수도 있다. 서로의 고통을 공유하기는 어려운 그런 서툴고 애틋한 연결에 대해 생각해 봤다"고 설명했다.

제주대학교 미술학과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그는 "대학생 때 미술대전에 공모해 특선을 받고 난 후 17년 만에 다시 공모에 도전했다"며 "개인적으로 최근 겪은 아픔을 이야기로 담아내기 시작했는데, 이렇게 수상까지 하게 돼 기쁘고 위로를 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상자에겐 상금 1000만원이 주어지고 다음해 서울 인사동 제주갤러리 개인전 개최를 지원한다.

우수작가상은 '성산의 아침'의 차유상 작가와 '관계, 길'의 김양임 작가에게 각각 돌아갔다. 진선주·조성옥·이세빈·양혜연·양준혁·안성환·신민정·박승현·김현수·김정운·김솔래·김미지 등 12명의 작가는 '선정작가상'을 받았다.

양용방 미술대전 2차 심사위원장은 심사평에서 "이번 공모전에는 국내외 무대에 올려도 손색없을 만큼 높은 수준의 작품들이 다수 출품됐다"며 "제주도미술대전에 출품하는 작가들의 예술적 역량이 점차 성숙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했다.

대회장을 맡은 송재경 미술협회 제주도지회장은 "올해 미술대전에도 회화, 조각, 공예, 판화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개성 있는 시선과 조형적 실험이 다채롭게 펼쳐졌다"며 "이번 대전에 함께해주신 모든 작가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제주미술대전이 시대와 지역을 넘어 예술을 교류하고 공감하는 열린 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미술대전 입상작은 오는 8월 17일까지 제주돌문화공원 오백장군갤러리에서 전시된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