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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체감 경기 회복 4개월 연속 개선에도 '갈 길 멀다'
7월 제주 전산업 기업심리지수 0.1p 올라... 여전히 기준치 하회
업종별 엇갈려... 제조업 하락 전환, 비제조업 완만한 오름세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입력 : 2025. 07.25. 17:48:49
[한라일보] 제주지역 기업심리지수가 4개월 연속 소폭 상승하며 완만한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기준값(100)을 밑도는 수준이 지속되면서 기업들의 체감경기는 여전히 비관적인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상승폭도 미미해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선포 직전 수준에도 도달하지 못한 채 체감경기 회복이 더딘 모습이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25일 발표한 '2025년 7월 제주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7월 동향 및 8월 전망)에 따르면, 이달 중 제주지역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89.9로, 전월 대비 0.1포인트(p) 상승했다. 비상계엄 사태가 발생한 지난해 12월 급락해 하락세를 이어가다 지난 4월 큰 폭 반등한 이후 넉 달째 상승세다. 다만 상승 폭은 둔화되고 있고, 여전히 기준치에는 한참 못 미친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중 주요 지수(제조업 5개, 비제조업 4개)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장기평균치(2013~2024년)를 기준값(100)으로 해 이보다 크면 낙관적임을,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제주지역 전산업 CBSI는 지난해 11월 93.8에서 12월 비상계엄 선포 당시 78.1까지 급락한 후 올해 들어 3월까지 하락세를 이어가다 4월 87.6으로 반등했다. 이후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기준값을 밑돈다.

같은 기간 전국 CBSI는 90.0으로, 전월 대비 0.2p 하락하며 전월 보다 제주와의 격차를 좁혔다.

한국은행 제주본부 제공

업종별 체감 경기는 엇갈렸다.

7월중 제주지역 제조업 CBSI는 87.4로 전월 대비 1.6p 내리며 4개월 만에 다시 하락 전환됐다. 자금사정과 업황지수가 동시 하락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반면 비제조업 CBSI는 90.0으로 전월 대비 0.2p 소폭 오르며 4개월째 완만한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매출 증가가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8월 전망 CBSI는 모두 상승했다. 제조업(84.9)은 전월 대비 2.5p, 비제조업(90.0)은 1.2p 올랐다. 전산업(89.8)도 1.3p 상승했다.

경영애로 요인으로는 '내수 부진'(40.0%)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6월에 비해 4.0%p 오른 수치다. 이어 '인력난, 인건비 상승'(14.3%), '불확실한 경제 상황'(12.3%)이 뒤를 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도내 351개 업체(제조업 61, 비제조업 290)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이 중 286개 업체(제조업 53, 비제조업 233)가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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