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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소비심리 넉 달 연속 개선… 집값 상승 기대감 둔화
7월 소비자심리지수 106.4... 전월대비 3.3p 상승
전국 평균 못미쳐... '주택가격전망' 한달만에 13p ↓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입력 : 2025. 07.24. 12:00:00
[한라일보] 제주지역 경제 전반에 대한 소비자심리지수가 넉 달째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여전히 전국 평균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24일 발표한 '2025년 7월 제주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중 제주지역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6.4로 전월(103.1)보다 3.3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지난 3월 이후 4개월 연속 상승세다. 같은 기간 전국 소비자심리지수(110.8) 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전월대비 상승폭은 제주가 전국(2.1p)보다 컸다.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장기평균치(2003~2024년)를 기준값(100)으로 해 100보다 크면 낙관적,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제주지역 CCSI는 지난 2023년 7월 이후 100 아래에서 머물렀으나, 최근 들어 뚜렷한 개선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7월 98.3까지 상승했다가 같은 해 12월 비상계엄 사태로 87.1까지 급락하며 소비심리가 얼어붙었고, 이후 5개월 연속 80선에 머물며 침체가 이어졌다. 하지만 지난 5월 90선에 복귀한데 이어 6월에는 기준치(100)를 넘어서며 23개월 만에 낙관적으로 돌아섰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4개 지수 중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생활형편지수는 90으로 전월보다 5p 상승했고, 현재에 비해 6개월 후를 내다본 생활형편전망지수도 103으로 2p 올랐다. 소비지출전망지수(106)는 1p 오른 반면 가계수입전망지수(99)는 1p 내렸다.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크게 약해진 모습이다.

지난 6월 전월대비 18p 급등하며 기준선을 넘긴 117을 기록했던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이달 104로 전월대비 13p 내렸다. 1년 뒤 집값 상승을 예상하는 소비자 비중이 그만큼 줄었다는 의미다. 지난 2022년 9월(-13p)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임금수준전망지수는 116으로 2p 하락했다.

취업기회전망지수(96)도 전월보다 1p 내렸고, 가계부채전망지수는 100으로 2p 상승해 향후 부채 증가에 대한 우려가 다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도내 300가구(응답 243)를 대상으로 지난 10~15일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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