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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영령에게 바칩니다" 기록유산 등재 인증서 봉헌
제주4·3평화공원 위패봉안실서 거행
이상민 기자 hasm@ihalla.com
입력 : 2025. 07.18. 17:47:55

18일 제주4·3평화공원 위패봉안실에서 4·3 영령에 4·3기록물이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음을 알리는 봉헌식이 열리고 있다. 제주자치도 제공

[한라일보] 제주 4·3 영령들에게 4·3기록물이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음을 알리는 봉헌식이 거행됐다. <사진>

제주4·3희생자유족회와 제주4·3평화재단은 18일 제주4·3평화공원 위패봉안실에서 오영훈 제주도지사,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김창범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 유족과 도민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4·3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 인증서 봉헌식’을 거행했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4·3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는 인류의 양심이 제주인의 숭고한 여정에 귀 기울였다는 선언”이라며 “이제 제주4·3은 세계의 기억이 됐으며, 이 땅의 상처와 극복 과정은 인류 전체의 성찰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4·3영령들에게 “당신들의 고통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당신들의 외침이 세계를 울렸음을, 이제 우리는 전 세계에 말할 수 있게 됐다”며 “제주4·3의 진실이 세계 곳곳에서 평화의 씨앗이 되도록, 이 땅의 아픔이 인류의 지혜로 승화되도록 우리는 계속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양성주 4·3희생자유족회 상임부회장은 “이 땅의 진실과 정의, 평화와 인권을 향한 숭고한 뜻을 가슴에 품고 떠나신 영령님들 앞에 뜻깊은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어 참으로 감격스럽다”며 “이 영광은 4·3영령님 한 분 한 분의 고귀한 희생과 피땀 위에 쌓아올린 것”이라고 전했다.

봉헌식 후 제주4·3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 과정에 힘쓴 기여자에 대한 감사패 수여식이 진행됐다.

감사패는 하성용 제주도의회 의원, 문혜형 4·3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위원회 공동위원장, 유철인 제주대학교 명예교수, 양정심 4·3평화재단 조사연구실장, 김창후 4·3연구소장이 받았다.

한편 이날 오후 7시부터 제주탑동해변공연장에서는 ‘세계가 기억하는 제주4·3, 기억으로 잇는 평화의 울림’을 주제로 공식 등재기념식과 평화음악회가 열린다.

기념식에는 등재 인증서 전달식과 함께 등재 세레머니, 평화음악회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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