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기후해양정책연구소 코리와 공익법센터 어필은 10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바이오연료 정책의 지속가능성 평가와 개선 과제’를 발표했다. [한라일보] 화석연료의 대안으로 주목받는 재생에너지 ‘바이오중유’가 생산·발전 과정에서 온실가스를 다량 배출해 탄소중립을 가로막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기후해양정책연구소 코리와 공익법센터 어필은 10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바이오연료 정책의 지속가능성 평가와 개선 과제’를 발표하며 이같이 지적했다. 바이오중유는 야자수의 열매에서 짠 기름인 팜유, 대두유, 폐식용유 등을 원료로 생산된 바이오연료 중 하나다. 국내에선 바이오연료가 폐식용유를 사용해 만든 친환경 재생에너지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두 단체는 폐식용유만으로 바이오연료의 생산량을 충당할 수 없어 실제로는 팜유 등 다른 원료들이 주로 사용된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이들은 바이오연료(바이오중유 포함) 생산 원료의 약 70%가 수입 ‘팜유’ 계통 연료로 쓰이는 점을 문제 삼았다. 팜유 생산을 위해 동일한 야자나무를 대규모로 심는 플랜테이션이 자행되고, 온실가스 배출과 더불어 산림과 생물다양성이 훼손된다는 지적이다. 또 팜유 생산에 투입되는 노동자들이 저임금 노동으로 인권 침해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두 단체에 따르면 제주도내 위치한 한국남부발전과 한국중부발전은 지난 2014년부터 기존 연료였던 석유를 바이오중유로 전환해 에너지를 생산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 제도(RPS)에 따라 일정 비율 이상을 신재생에너지 ‘바이오중유’로 대체한 것이다. ![]() 기후해양정책연구소 코리와 공익법센터 어필이 10일 발표한 '녹색 허상, 붉은 현실: 한국 바이오연료 정책의 지속가능성 평가와 개선 과제' 자료 중 일부. 이처럼 바이오중유가 팜유 등 원료 생산·수입에서부터 에너지 발전 등 전 과정에서 다량의 온실가스를 배출함에도 신재생에너지로 “그린워싱” 됐다고 두 단체는 설명했다. 이들은 “바이오중유를 도입한 것은 탈화석연료 및 햇빛·바람 중심의 재생에너지 전환 흐름과 상충한다”며 “화력 발전 시설 폐쇄를 전제로 시설 수명 연장이 아닌 전환 로드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화력 기반 바이오중유 발전소 단계적 폐쇄·전환 로드맵 수립 ▷팜유 등 토지이용변화 유발 고위험 원료 사용 제한·단계적 퇴출 ▷연료별 온실가스 감축 효과 정량화 및 인정 제도 도입 등을 요구했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