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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춤의 향연… 제주국제무용제 16일 개막
11일간 비인극장·아트센터 등
9개국 90여명 무용수 무대에
표선·자구리 일원 야외공연도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입력 : 2025. 07.08. 15:31:50

8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열린 제주국제무용제 조직위원회가 마련한 '2025 제주국제무용제(JIDANCE)' 기자간담회에서 이해준 예술감독이 무용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소정기자

[한라일보] 제주에서 각국의 다채로운 춤을 감상할 수 있는 무대가 펼쳐진다. 이달 16일부터 26일까지 11일간 열리는 '2025 제주국제무용제(JIDANCE)'다.

8일 제주국제무용제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무용제는 우리나라와 포르투갈, 리투아니아, 일본, 스페인, 타이완, 라오스, 부르키나파소, 미국 등 9개국에서 90여명의 무용수가 함께한다. 한국무용, 현대무용, 부토, 발레, 스트리트댄스 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인다.

'제주의 자연환경을 활용한 휴양지 예술 축제'라는 방향성을 갖고 지난 2023년 시작된 이 무용제는 도내 유일 국제 무용축제으로 올해 3회째를 맞는다. 올해 무용제는 공연, 무용교육, 무용 필름 상영회, 국제 댄스 포럼 등 각기 성격이 다른 10개의 프로그램이 제주시 일도동에 위치한 제주콘텐츠진흥원 내 비인(Be IN;) 극장을 주무대로 제주아트센터, 서귀포시 자구리문화예술공원, 표선리 일원에서 펼쳐진다.

조직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공연 참가단체 일부를 공모로 선정했다. 주요 프로그램인 '제주 토속음악이 춤과 만나면', '국제 댄스 프린지', '제주 올레길, 길 위의 춤' 등 3개 부문 공모에 응모한 36개 단체 중 미국을 포함한 타 지역, 제주에 소재한 6개 단체가 공연 단체로 선정됐다.

16일 오후 7시 비인 극장에서 선보이는 전야제 프로그램인 '제주 토속음악이 춤과 만나면'에서는 미국, 스페인 출신의 무용가와 서울·부산, 제주 등 6개 단체 무용수들이 참가해 이어도사나, 제주칠머리당굿의 '살려옯서', 서우젯소리 등 제주민요를 접목한 다양한 장르의 춤을 선보인다.

18일과 20일 오후 7시 30분 비인 극장에서 열리는 '국제 댄스 프린지'는 일본, 스페인, 타이완 등 6개국 해외 무용단과 국내 무용단의 8개 작품이 공연된다. 특히 사람 형상의 고무 인형을 창조적으로 활용한 작품인 스페인 토마스 누네(Tomas Noone)의 'After the Party(애프터 더 파티)'는 전 세계 페스티벌로부터 초청 세례를 받는 화제작으로 꼽힌다.

2025 제주국제무용제(JIDANCE) 포스터

서귀포시 지역에서 야외 공연도 선보인다. 19일 오후 2시 진행되는 '제주 올레길, 길 위의 춤' 공연은 일본, 부르키나 파소, 라오스, 영국에서 온 무용수들이 표선해수욕장 일원을 걸으며 공연을 펼친다. 또 25일 오후 6시 자구리문화예술공원에서는 리투아니아, 포르투갈, 영국, 우리나라의 4개 무용단체가 바다를 배경으로 공연한다.

축제 마지막날인 26일 오후 6시 제주아트센터에서 예정된 '국제 스페셜 갈라'에서는 전통 클래식 발레에서부터 창작 발레, 현대 무용, 스트릿 댄스까지 국내외 8개 작품이 한 무대에 선보인다. 국립발레단을 비롯해 제주 전통예술단체인 마로, 리투아니아 현대무용단, 포르투갈 발레단, 그리고 국내 주요 무용상을 휩쓴 시나브로가슴에가 함께해 마지막 공연을 장식한다.

이밖에도 제주 출신의 무용수 양성을 위해 외국 안무가가 직접 지도하는 도내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2개의 무용교육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19일 리투아니아를 대표하는 현대무용단에 소속된 2명의 안무가가 '제주 무용 영재들을 위한 워크숍'에 참여하고, 25일 리투아니아를 대표하는 아루 댄스 시터의 안무가·무용수가 '제주 예술영재를 위한 국제 무용 워크숍'에 나선다.

공연 관람은 만 7세이면 가능하며 유료로 진행된다. 관람료는 비인극장 1만원, 제주아트센터 2만원이다. 교육 등 기타 프로그램은 무료다. 프로그램 일정 등 자세한 사항은 제주국제무용제 누리집(https://jidance.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올해 무용제는 제주특별자치도·주한 포르투갈 대사관·까몽이스재단·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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