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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바다 1주일 일찍 고수온 특보… 양식장 비상
제주도, 고수온 대응상황실 설치 피해 최소화 주력
지난해 도내 광어 221만마리 폐사 53억원 재산 피해
이상민 기자 hasm@ihalla.com
입력 : 2025. 07.04. 15:03:14

제주지역 양식장. 한라일보DB

연일 지속되는 폭염으로 영향으로 제주 연안 해역 수온이 예년보다 일찍 25℃까지 치솟으면서 도내 양식장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특별자치도는 3일 오후 4시를 기해 제주 연안해역에 고수온 예비특보가 발표되고, 폭염(고수온)재난 위기경보 '주의' 단계도 발령됨에 따라 고수온 대응상황실을 설치해 운영한다고 이날 밝혔다.

고수온 예비특보는 해역 수온이 25℃ 이상이거나 도달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되며, 올해는 지난해(7월 11일)보다 1주일 이른 시점에 발표됐다.

고수온 대응 상황실 설치는 연일 지속되는 폭염과 수온 상승으로 인한 양식장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광어는 고수온에 취약한 어종으로 도내 양식장 대다수가 광어를 기르고 있다. 지난해 제주지역에선 고수온으로 인해 양식장 78곳에서 광어 221만 5000마리가 폐사해 54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고수온 대응 상황실은 도 수산정책과장을 실장으로 ▷현장대응반 ▷수온분석·예찰반 ▷현장지원반 등 3개 반으로 구성됐다. 현장대응반은 제주시와 서귀포시 해양수산과가 주축이 돼 양식장 피해접수, 현장조사, 상황 보고 등을 수행한다. 수온분석·예찰반은 국립수산과학원 아열대수산연구소와 해양수산연구원이 참여해 수온 분석, 예찰 및 양식장 사육관리 현장 지도를 담당한다. 현장지원반은 제주어류양식수협과 수협중앙회가 참여해 현장 대응장비 지원, 폐사체 수거 및 재해보험 정보 공유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제주도는 특히 지난해 고수온으로 인한 막대한 피해를 입을 양식장들의 피해를 저감하기 위해 수온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는 액화산소와 광어 면역을 높이는 면역증강제 등을 보급한 상태다. 이밖에 에밖입양식수산물 재해보험 가입한 어가의 부담을 덜기 위해 부담액의 60%를 지원하고 있다.

오상필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지금이 고수온 대응의 골든타임인 만큼, 관계기관 간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더욱 공고히 해 현장 대응력을 강화하겠다"며 "양식어업인들도 사육밀도 및 사료공급 조절, 액화산소 공급 등 대응장비 점검과 예방조치에 철저를 기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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