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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플 노조 “성과급 지급 규칙 투명하게 공개하라”
네오플 노동조합 3일 제주본사 앞 기자회견
넥슨 “파업참여 무노동 무임금 원칙 지켜”
양유리 기자 glassy38@ihalla.com
입력 : 2025. 07.03. 16:49:18

3일 네오플 노동조합이 제주본사 앞에서 ‘공정한 성과보상과 고강도 노동 해결을 위한 성실교섭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라일보] 인기 게임 ‘던전앤파이터’를 개발한 게임회사 네오플 노동조합이 사측에 공정한 성과급 지급과 부당노동행위 중단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네오플 노조(이하 노조)는 3일 네오플 제주본사 앞에서 ‘공정한 성과보상과 고강도 노동 해결을 위한 성실교섭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조는 “네오플은 지난해 역대 최고 매출 1조3787억원을 달성했음에도 약속된 신규개발 성과급(GI)을 일방적으로 삭감 지급했다”며 “회사는 성과급은 회사의 재량이라며 지급 규칙을 알리지 않고 있다. 우리는 우리의 노력이 어떻게 보상받는지 투명하게 알고 싶다”고 주장했다.

이어 “회사가 콘텐츠 2배 확대를 공약하면서 무리한 일정과 고강도 노동이 구성원들에게 과중한 부담으로 돌아오고 있다”며 “회사에 교섭을 요구하며 조기출근·야근·주말 근무를 거부한 것만으로도 업무가 삐그덕댔다”고 말했다.

또 “매년 높은 영업이익을 만들어내는 구성원에게도 그에 걸맞은 보상으로서 초과이익 공유(PS) 제도화를 요구했다”며 “많이 벌었을 때 많이, 덜 벌었을 때 덜 주는 상식적인 성과보상임에도 회사는 ‘경영권 침해’라며 4개월간 교섭을 외면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10일 쟁의 돌입을 선언한 후 소정근로시간을 지키면서 준법투쟁(초과 근무 거부)을 벌였다”며 “회사는 이를 ‘노사 공동 이익’에 반하는 행위라며 노동조합 전임자의 6월 급여를 약 30% 삭감지급했고, 이후 급여에 대한 삭감도 예고했다”고 전했다.

노조는 “더 이상 부당노동행위를 방관하지 않고 노동청에 네오플의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근로감독 요청 공문을 전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네오플의 모회사인 넥슨은 보도자료를 내고 반박했다.

넥슨 측은 성과급 축소에 대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당초 계획과 달리 국내에서 먼저 출시하게 되면서 향후 중국 출시가 가능해질 경우 성과급 기간을 2년간 추가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해외 출시 지연을 고려한 성과급 추가 지급은 넥슨컴퍼니 내 유일한 사례”라며 “다만 해외 퍼블리싱 수수료 등을 감안해 지급률을 프로젝트 이익의 30%에서 20%로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고강도 노동에 대해선 “네오플 구성원의 일 평균 초과근로 시간은 44분이고, 그 외 넥슨컴퍼니 계열사들의 일 평균 초과근로 시간은 30분”이라며 “산업 특성상 특정 직무와 조직에 초과근로가 집중되는 시기가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점을 인지하고 있고, 개선을 위해 연 15% 수준의 신규 채용과 근로문화개선 태스크 포스(TF) 운영 등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했다.

부당노동행위 주장에 관해선 “‘파업기간 중에 포함된 유급휴가에 대한 임금청구권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2010년 대법원 선고에 따라 파업참여에 따른 무노동 무임금을 적용했다”며 “회사는 부득이한 개인 사정으로 연차를 사용했다면 쟁의행위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간주해 해당 구성원에게 연차 사용 사유를 관련 부서에 공유해달라고 부탁했다”고 전했다.

한편 네오플 노조는 ▷신규개발 성과급(GI) 축소에 대한 책임 있는 해명과 재발방지 ▷초과이익 공유(PS) 제도화 포함 포함 공정·투명한 보상안 제시 ▷쟁의권 위협 부당노동행위 중단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전면 파업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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