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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찾은 김용태 "제주 현안-도민 아픔에 더 관심 갖겠다"
21일 대선 패배 후 당원 소통·지역 민심 청취 지역 순회 첫 일정 제주 방문
"도민 믿음 불씨 꺼지기 전 중앙당 차원서 제주 현안·아픔 공감 치유 역할"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25. 06.21. 17:54:27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국민의힘 제주도당 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진선희기자

[한라일보]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제주를 찾아 "4·3사건, 제2공항 등 중앙당 차원에서 제주의 현안과 도민들의 아픔에 더욱 관심을 갖겠다"며 "남은 임기 동안 과거를 반성하고 책임 있는 정당으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도민들에게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김 위원장이 대선 패배 이후 당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지역 민심을 청취하겠다는 취지로 이뤄졌다. 제주에서 지역 순회 일정을 시작한 김 위원장은 4·3평화공원 참배에 이어 국민의힘 제주도당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김 위원장은 기자간담회 전 인사말을 통해 "제주는 대한민국이 책임져야 할 과거의 아픈 역사를 간직한 곳이고 동시에 우리가 함께 준비해야 할 미래를 품은 섬"이라고 운을 뗀 뒤 "사건의 진상은 노무현 정부 때 제주4·3사건진상규명및희생자명예회복위원회의 진상 보고서에 의해서 밝혀졌다. 누군가 이 사건을 단순히 공산주의 폭동이라고 말해 버린다면 제주도민과 이들의 아픔을 함께하는 국민들에게 다시 한 번 상처를 입히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비록 저희가 야당이 되었지만 국민께 드린 약속만큼은 반드시 지키겠다"며 4·3 관련 국립트라우마치유센터와 전문 요양병원 건립, 상급종합병원 지정, 제주 제2공항의 차질 없는 추진 등을 언급했다.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는 "국민의힘이 과거를 책임지고 반성한다는 의미에서 탄핵 반대 당론만큼은 무효화해야 된다"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대선 김문수 후보의 제주 득표율을 보면 전국 41%에 못 미친다. 그만큼 도민들께서 국민의힘의 변화와 혁신을 더 바라고 있다는 걸 반증한다"며 "비대위원장 임기가 많이 남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어떤 지도부가 들어선다고 하더라도 그 변화와 혁신의 의지만큼은 계속 가져가야 된다"고 했다. 특히 그는 "대선 패배 직후에 개혁안을 말씀드렸을 때는 부정적인 생각도 있었지만 시간을 거치면서 의원님들의 쇄신 의지가 굉장히 강해졌다. 당원 여론 조사를 관철시켜 당원분들이 5대 개혁안에 동의를 해주면 최선의 방법이겠지만 그게 현실적으로 여의치 않다면 다음 지도부에서 개혁안을 당원 여론 조사를 통해서 할 수 있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대선 과정에서 제주에 대한 중앙당의 지원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점에 대해선 "송구스럽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안타깝게도 저희 당이 국회의원 3석 중에 1석도 없다 보니 여러 가지로 지원이 미비해 보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제주의 중요성은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과거에 제주도민들이 저희 당을 지지해 주셨고 저희 국회의원들이 여러 번 배출된 것은 그만큼 국민의힘을 향한 어떤 믿음이 아직 남아 있는 거라고 생각이 든다. 그러한 불씨가 꺼지기 전에 중앙당 차원에서 더 적극적으로 제주도의 현안이라든지 제주도민들의 아픔 같은 것에 공감하고 치유하는 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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