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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타임' 지키는 제주 응급헬기 전용 격납고 개소
기존 중산간 초지 계류에서 제주공항으로 이동
병원 접근성 향상… 출동 지연·기각 감소 기대
오소범 기자 hasm@ihalla.com
입력 : 2025. 06.16. 18:10:46
[한라일보] 지난 4년 동안 환자를 이송하며 도민과 방문객들의 생명을 지켜온 제주 응급의료전용헬기를 위한 제주국제공항 내 전용 격납고가 마련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6일 제주국제공항 내 응급의료전용헬기 격납고 개소식을 개최했다. 도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5월까지 총사업비 40억원을 투자해 연면적 774.38㎡의 지상 1층 격납고와 2035.18㎡의 계류장을 준공했다. 격납고에는 운영 사무실, 탈의실, 샤워장, 휴게실 등 안정적인 운영에 필요한 기반시설도 완비됐다.

 이날 개소식에는 오영훈 지사, 이상봉 도의회 의장을 비롯해 도의원과 보건복지부, 제주지방항공청, 한국공항공사, 제주경찰청, 제주해양경찰청, 제주한라병원, 글로리아항공, 제주소방안전본부 등 주요 기관장 및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2022년 12월 출범한 제주 응급의료전용헬기는 이제까지 별도의 격납시설 없이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 초지에 계류돼 있던 탓에 기상 악화로 인한 출동 지연과 기각 사례가 발생하는 등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번 전용 격납고 준공을 계기로 제주 응급의료전용헬기가 공항에 상주하게 되면서 출동 지연 및 기각 등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응급의료전용헬기 운영 병원인 제주한라병원에 대한 높은 접근성도 갖추게 됐다. 계류지에서 병원까지의 이동 거리가 대폭 줄어들어 1분 1초가 급한 응급상황에서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이날 열린 개소식에서 "기존에는 남원읍 수망리에서 출발해 한라병원에서 의료진을 태우고 다시 현장으로 가야하는 불편함이 있었지만, 공항 내 격납고가 마련되면서 추자도 응급환자를 47분 만에 병원으로 이송할 수 있었다"며 "격납고가 골든타임을 단축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응급의료지원단이 더욱 활성화돼 제주도민들의 응급의료 서비스에 단 한 건의 문제도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성수 제주한라병원장은 "응급의료헬기의 운항을 위해 가장 필수적이고 기본적인 시설인 격납고가 안전과 보안성을 갖춘 최상의 장소인 제주국제공항에 만들어졌다"며 "이번 격납고 설치를 계기로 닥터헬기를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해 도민과 방문객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오소범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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