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한라일보] 제주 은둔 생활 청년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가운데 공적 영역의 지원이 강화돼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 선민정 연구위원은 16일 공개한 '제주 지역 청년의 성별 사회적 관계 현황과 시사점' 브리프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는 국무조정실에서 구축한 '청년 삶 실태 조사'(2022년) 원자료를 토대로 19~34세의 제주 청년 관련 내용을 재분석했다. 분석 내용은 제주 청년의 성별 사회적 지원 관계와 사회적 교류 현황 등이다. 그 결과 제주 은둔 생활 청년 비율은 4.5%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2023년 제주도 조사에서는 청년들의 은둔 생활 계기로 취업 어려움, 대학 진학 실패, 우울함, 인간관계 어려움 등을 꼽았다. 제주 은둔 생활 청년 중에는 여성(6.8%)이 남성(2.5%)보다 4.3%p 더 높았다. 2023년 제주도 조사를 보면 청년 여성의 은둔 생활 계기 중 '임신이나 출산 등 개인 사정'이 두 번째로 높아 여성에게 국한된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사회적 지원 관계 분석에서는 제주 청년의 90% 이상이 '갑작스럽게 큰돈이 필요할 때'(91.1%), '본인 또는 가족이 아플 때'(92.1%), '우울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94.9%) 공공기관으로부터 도움을 받지 못한다고 답했다. 반면 갑자기 큰 돈이 필요하거나 본인 또는 가족이 아플 때 등 위기 상황에서 도움을 받고 싶은 집단으로는 '가족(친척)'(66.9%) 다음으로 '공공기관(주민센터, 정부 등)'(20.4%)을 택했다. 이에 따라 제주 은둔 생활 청년들을 위해 심리적 어려움 극복, 사회적 관계 회복, 학업·취업 지원 등 단계적인 지원 사업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한 임신, 출산, 돌봄 중인 청년 여성을 대상으로 정신·심리 지원 서비스 무료 제공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선민정 연구위원은 "청년기는 직업, 주거, 가족 등 삶의 기반이 변화하는 시기로 불안정한 상황에 쉽게 노출된다. 이러한 시기의 위기 상황은 청년에게 큰 타격이 될 수 있어서 이에 대한 적절한 대응과 공공 지원 체계는 매우 중요하다"며 "제주 청년들이 위기에 처했을 때 가족, 지인뿐 아니라 공공기관을 통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고 공적 지원 기관과의 접근성과 연결성을 높이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 |